[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샘슨(29)이 7일 재입국한다. 부친의 병세가 위독해 급히 미국으로 돌아갔던 샘슨은 부친이 세상을 떠난 슬픔을 가슴에 묻고 팀 복귀를 위해 서둘러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롯데 구단은 6일 "샘슨이 현지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고 전했다.

샘슨은 암 투병 중인 아버지의 병세가 심각해졌다는 연락을 받고 지난달 28일 고향인 미국 시애틀로 출국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팀의 제1 선발 역할을 맡아줄 투수를 미국으로 보내는 것이 롯데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롯데 구단과 허문회 감독은 선수에게 여한을 남길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샘슨의 미국행을 배려해줬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샘슨의 부친은 끝내 회복되지 못하고 6일 임종한 것으로 전해졌다. 샘슨은 슬픔에 잠겼지만, 시즌에 돌입한 팀을 오래 떠나있을 수 없어 부친의 장례도 마치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샘슨은 한국에 도착해도 팀에 합류할 때까지는 최소 2주를 기다려야 한다. 코로나19 사태 속 해외 입국자의 2주간 자가격리 방침 때문이다. 

샘슨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해외 입국자 전용 KTX 객차를 이용해 부산으로 이동, 부산역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다. 이후 훈련이 가능하도록 준비된 격리 장소에 2주간 머무를 예정이다. 14일간 이상 증세가 나타나지 않으면 선수단에 합류한다.

롯데는 샘슨 없이 개막을 맞았다. 샘슨은 빨라야 5월 말에야 등판할 전망이어서 롯데는 선발진에 생긴 공백을 2군(퓨처스) 선발 요원들로 메우며 로테이션을 꾸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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