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약품 위탁 개발 의뢰로 첫 개량신약 성과 일궈
레몬맛으로 복용 순응도 높여...오는 7월 비급여 출시
   
▲ 한국콜마 종합기술원 전경./사진=한국콜마

[미디어펜=김견희 기자]한국콜마는 건강약품과 함께 복용량을 줄이고 맛을 개선한 대장내시경 검사 장 정결제인 '이지프렙1.38산(이하 이지프렙)' 개발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허가권자는 건강약품이지만 복제의약품 위주로 위탁개발생산(CDMO)을 해왔던 한국콜마에게도 첫 개량 신약인 만큼 의미가 깊다.  

이지프렙은 원활한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해 장을 청소하는 제품으로 높은 편의성과 대조약(비교약) 대비 부작용 발현율이 적다는 점에서 개량신약으로 허가 받았다. 

해당 제품은 검사 당일 새벽, 4~5시간 전 물을 포함해 총 1.38리터를 복용하면 된다. 2~3리터를 여러 차례 나눠 마셨던 타사 제품 대비 복용량을 크게 줄인 것이다. 또 선호도가 높은 달콤한 레몬 맛을 적용해 복용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유수의 제약사들이 맛이나 양을 개선하며 이러한 불편함을 줄여왔으나 여전히 2~3리터를 검사 전날과 당일 새벽 여러 차례에 걸쳐 나눠 마셔야 하는 한계가 남아있었다.  

이에 건강약품은 총 복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맛을 개선한 새로운 장 정결제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주요 성분을 조합해 한국콜마에 개발을 의뢰했고 한국콜마는 곧바로 개발에 착수, 임상 3상을 거쳐 개량신약 허가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는 7월 비급여로 출시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개량신약 사례는 복제의약품을 넘어 개량신약 연구개발제조 사업으로 확장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라며 "고객사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제품 기획부터 생산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여 의료환경에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강약품은 강윤식 박사(현 기쁨병원장)가 장정결제 특허를 기반으로 2015년 설립한 제약회사다. 이번에 허가 받은 이지프렙은 건강약품의 첫 연구개발 과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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