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 개막이 계속 연기되고 있다. 팀당 162경기를 치르는 정상적인 시즌 소화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선수들 연봉 삭감이 불가피하며, 고액 연봉자일수록 손실이 크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 고액 연봉을 받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도 큰 타격을 받게 됐다. 

AP통신은 5일(한국시간) "2020년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연봉은 경기당 일당으로 경기수에 비례해 지급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메이저리그는 언제 개막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개막이 늦춰질수록 선수들이 못 받는 연봉은 늘어나고, 고액 연봉 선수들의 금전적 손실은 엄청난 수준이다.

연봉을 경기 수로 나눈 일당 개념으로 볼 때 경기당 20만 달러 이상 받는 초고액 연봉 선수는 4명이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22만2222달러), 게릿 콜(뉴욕 양키스·22만2222달러),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21만6049달러), 저스틴 벌랜더(휴스턴·20만3704달러) 등 특급 스타들이다. 최고 연봉자인 트라웃과 콜의 경우 1경기 줄어들 때마다 약 2억7200만원이 날아간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SNS


경기당 10만달러 이상 받은 고액 연봉자는 모두 65명인데, 여기에 한국인 선수 2명이 포함돼 있다. 올해 연봉 2000만 달러인 류현진, 2100만 달러인 추신수다. 경기당 보수가 류현진 12만3457달러(약 1억5100만원), 추신수 12만9630달러(약 1억5800만원)다.

만약 올해 메이저리그가 100경기만 치르기로 결정된다고 가정하면 류현진은 765만4334달러(약 93억6000만원), 추신수는 803만7060달러(약 98억2700만원) 등 100억원 가까운 금전적 손식을 감수해야 한다. 

이들 둘에 비해서는 적지만 올해 연봉 400만 달러를 받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경기당 보수가 2만4691달러(약 3019만원)로 상당한 액수다. 연봉 85만 달러인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은 일당 5247달러(약 642만원)다. 

한편, 메이저리그는 아직 개막을 못했지만 선수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합의에 따라 선지급금으로 일정 금액을 지급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계약을 보장받은 선수들은 지난 3월 말부터 5월 말까지 2개월 동안 28만6500 달러, 일당 4775달러(약 584만원)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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