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야당 소장의원 고언에 감사 표한 모습에 대인 풍모 느껴"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6일 이천 화재참사 합동분향소 조문 태도 논란과 관련해 "(유가족들의 마음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것은 저의 수양 부족이다. 그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 비상경제대책본부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유가족들의 슬픔과 분노를 아프도록 이해한다. (그러나) 유가족들의 마음에 저의 얕은 생각이 다다를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지난 4월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방역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하여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그는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틀린 말 없는데 소름 돋는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저에 대한 비판을 아프게 받아들인다”면서 “좋은 충고를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을 방문하러 다시 이천에 갈 계획인가'라는 질문에는 "나중에 생각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 위원장은 '유가족들에게 '저는 국회의원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유가족들이) 지난 몇 년 동안 국회가 싸웠다는 말씀을 하시길래, 그에 대해 답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유가족과 당국의 협의가 유가족들의 뜻을 최대한 반영하면서 빨리 마무리되기를 바란다"면서 "불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하는데 저도 민주당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 소장의원의 고언에 감사를 표한 이낙연 전 총리님의 모습에 대인의 풍모를 느낀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정치인의 무게감에 따라 국민들의 기대치가 다르다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국민들은 이 전 총리께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에 빠져 통곡하고 있는 유족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헤아리는 따뜻한 모습을 기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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