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 주지사가 에볼라 의무격리 명령을 옹호하면서 정치인과 의료진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크리스 크리스티 미국 뉴저지 주지사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주의 지침에 따라 서아프리카에서 귀국한 간호사를 사흘간 병원에서 의무 격리 한데 대해 사과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 에볼라 의무격리 명령 옹호/사진=MBN 보도화면 캡처

이날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크리스티 주지사는 이날 11·4 중간선거 지원유세를 위해 방문한 플로리다에서 “나는 내가 내린 결정을 번복하지 않았다”며 격리 명령을 옹호했다.

그는 간호사 케이시 히콕스의 뉴저지 주 병원 격리조치에 대해 “우리가 그녀를 우선 병원에 입원시킨 것은 그녀에게 고열과 증상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들이 재미로 이런 것을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앤소니 파우시 국립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최근 5번에 걸친 TV의 아침 방송을 통해 “에볼라 정책은 과학이 선도해야 하며 의학은 에볼라 징후가 확연히 나타나지 않는 한 전염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파우시 박사는 “우리를 보호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아프리카에서 에볼라를 막는 것이며 따라서 우리는 아프리카에서 활동한 의료종사자들을 너무 불편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뉴저지주가 이 의무격리 제도를 실시함으로써 1차로 의무격리 상태에 처한 간호사 케이시 히콕스는 CN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를 병원에 격리시킨 것은 “비인간적”이라면서 “우리는 정치인들이 보건관련 결정을 하도록 위임하는 데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에볼라 의무격리 명령 옹호, 정부 조치가 맞다” “에볼라 의무격리 명령 옹호, 나는 파우시 박사의 말에 동의한다” “에볼라 의무격리 명령 옹호, 더 퍼지면 안 된다” “에볼라 의무격리 명령 옹호, 비인간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