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싫고 동료와 상사가 싫어졌다고 직장생활 탓하면 자신만 불행

<대한민국에서 직장인으로 산다는 것>에서 배우는 독서경영-저자 : 김상훈 출판사 : 한스미디어

   
▲ 전형구 전박사의 독서경영연구소장
이 책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깨어있는 시간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곳이 직장이다. 하지만 많은 직장인들이 '행복'과는 멀어진 생활을 하고 있다. 항상 어깨는 처져 있고, 실적에 쫓겨 즐겁게 살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 직장인들을 위해 행복을 위협하는 원인과 그에 대한 대안을 명확하게 제시해 주고 있다.

저자는 직장인들의 행복을 위협하는 원인과 그에 대한 대안을 명확하게 제시해 주고 있다. 직장인 731명과의 심층적인 인터뷰를 통해 그들을 괴롭히는 갖가지 문제점을 7가지 증후군으로 분류한 다음 크게 ‘일, 사람, 미래’의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각 증후군의 형태와 원인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직장인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으로 ‘리베로형’ 직장인이 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리베로는 1974년 서독 월드컵에서 베켄바우어 선수가 포지션의 제한을 받지 않고 공격과 수비를 자유롭게 하면서 붙여진 이름으로 최종수비수 역할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선수를 지칭하는 말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홍명보 선수에게 이 별명이 붙여지면서 일반화 되었다. 따라서 직장인들은 리베로의 장점을 스스로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행복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결코 어렵지 않다는 이야기를 던지고 있다.

직장인들의 증후군에는 슈퍼맨으로 사는 사람들을 슈퍼직장인 증후군이라 소개하고 있는데, 자신이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 회사와 업무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직장인의 심리를 나타내는 증후군이다. 또한 빠른 것이 좋은 것이라는 스피드 증후군이 있는데, 이것은 성과에 대한 조급증 때문에 빨리빨리 일을 처리하려는 직장인의 심리상태를 나타내는 것으로 스피드 증후군에 빠지면 시위를 떠난 화살 위에 선 것처럼 모든 것이 급해지며, 하루하루가 전쟁이고, 삶의 여유도 사라지고 무조건 앞으로만 내달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차단막 증후군, 와이 미 증후군, 적의 장벽 증후군, 원 펀치 증후군, 무위도식 증후군 등이 있다.

   
 
직장이란 공간은 작게 보면 공동체이고 크게 보면 또 하나의 사회이다. 따라서 약육강식의 동물세계 법칙이 어느 정도 작용할 수밖에 없다. 실제 우리는 “이 세상은 약육강식의 세계다”라는 말을 너무 자주 듣고 있다. 최고경영자와 임원진의 경영철학도 “대(大 )를 위해 소(小)를 희생할 수고 있다”와 전혀 무관하지 않는 게 직장이다.

그러다보니 우리는 직장에서 희생되지 않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이고 몸부림 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이런 직장에서의 삶은 자연스럽게 ‘슈퍼직장인 증후군’으로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슈퍼직장인 증후군(The Superman Syndrome)은 이처럼 자시의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 회사와 업무에 몰두하는 직장인의 심리를 말한다.

슈퍼직장인의 상당수는 모든 것을 잘 해야 한다고 믿는다. 자신이 이뤄놓은 업적과 성취를 능력과 동일시한다. 회사에서 그 능력을 인정해줄 때 존재감을 느끼며, 그래서 능력을 키우기 위해 자신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믿는 것이다. 어학 능력을 배가시키기 위해 2~3개의 학원을 다닌다. 거액을 들여 경영대학원에 등록한다. 동료와의 경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당장의 업적과 성취는 최대한의 능력을 뜻하며 행복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기업 환경은 날로 경쟁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산업예비군은 늘고 있다. 안타깝게도 슈퍼직장인 증후군에 빠지는 직장인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는 능력이 남들보다 월등하게 뛰어난 직원이 아니다. 기업의 요구에 잘 부응하고 있으며 성실한 직원이다. 그러기 때문에 그 기준에 들어있기만 해도 된다. 회사를 무대로 인식하면 직장생활에 대해 엄숙하고 진지해지려는 심리를 없앨 수 있다. 왜 직장생활을 버겁게 생각하는가? 동료와 상사를 지나치게 무겁게 대하지 마라. 가볍고 경쾌하게 대하라.

회사가 싫고 동료와 상사가 싫어졌다고 해서 직장생활을 탓하지 마라. 지나치게 엄숙하고 진지한 태도가 그들이 멀어져간 이유일 수도 있다. 절을 탓하는 경우가 많다. 진정 절이 지겹도록 싫다면 중이 떠날 수밖에는 없는 것이다. 절이 알아서 떠나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직장도 마찬가지다. 떠나기 싫으면 절에 익숙해지듯이 직장에서 익숙해 지기 위해 연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형구 독서경영연구소장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직장인으로서 살아가면서 겪는 가장 커다란 어려움 중 하나가 바로 인간관계로 인한 어려움일 것이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 학생일 때 까지는 아직 인간관계의 폭이나 인간관계의 유형이 자신이 선택할 수도 있었을 것이고, 내가 원하는 사람과만 교제하고 사귈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직장이란 울타리에 들어가는 순간부터는 그전과는 차원이 다른 사회속의 인간관계를 비로소 경험하게 되고 그 순간 많은 직장새내기들이 대인관계에서 오는 어려움들을 경험하게 된다. 그 때문에 많은 경우 직장을 이직하거나 또는 그만두거나 혹은 격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직장생활을 해나가게 된다.

2006년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센터가 직장인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전체 행복지수가 100점 만점에 66점 받은 걸로 나타났는데, 이를 다시 가정생활과 개인의 여가나 취미생활, 직장생활 등 3개 영역으로 세분화해 살펴본 점수는 가정생활의 행복지수가 72점으로 가장 높았고, 나머지는 65점과 64점으로 나타나, 직장생활의 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될 거 같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깨어있는 시간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직장에서 가장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 오늘날 우리 직장인들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직장인들을 괴롭히는 7대 증후군은 행복의 동맥경화를 알리는 아주 중요한 전조 증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육체에서 나타나는 동맥경화를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해야만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듯이 직장에서의 받는 스트레스 등과 같은 7대 증후군을 동맥경화 치료하듯이 해소해야만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직장에서 행복해 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업무의 중압감과 대인관계의 갈등,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의 행복저해 요소를 떨쳐버릴 방법으로 저자가 추천하는 ‘리베로형 직장인’으로 탈바꿈하여 행복한 직장생활을 누려야 될 것이다. 축구에서 ‘리베로’는 포지션의 제한을 받지 않고 공격과 수비에서 자유롭게 활약하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첫째, 공(功)은 함께 하고 과(過)에서는 비교적 자유롭다.
둘째, 상대방의 집중적인 견제를 당하지 않는다.
셋째, 공격수의 저돌성과 수비수의 안전성을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시각을 가질 수 있다.

직장인들이 이러한 리베로의 장점을 스스로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행복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행복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