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김성원 "이재용 약속 높이 평가...변화 모습 의지"
[미디어펜=손혜정 기자]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 등과 관련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야당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김성원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7일 서면 논평에서 "그동안 지적되어왔던 '경영권 승계', '무노조 경영', '외부감시체계' 등에 대해 책임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권고한 '사과'에 그치지 않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에 공감하며 앞으로 실질적인 변화와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러한 변화는 기업 스스로가 생존과 발전을 위해 추구해야 할 가치이지, 부당한 압박이나 강압적 여론몰이에 의해 이뤄져서는 안 될 것"이라며 "차제에 기업이 자율적으로 이윤 추구와 사회적 책임을 적절히 조화시켜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일 서울삼성서초사옥에서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입장을 밝히면서 허리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끝으로 그는 "삼성이란 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그에 걸맞은 책임 있는 태도와 준법정신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조수진 미래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를 "여당이 즉각적으로 평가절하했다"고 비판하며 "이 부회장을 옹호할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다. 그러나 쉽지 않은 결단을 할 때 그것을 받아들이는 자세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권력이 기업의 팔을 비트는 관행이 이제는 완전히 사라져야 한다"며 "기업이 정치 권력의 눈치를 보며 머리를 조아리지 않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일에 매진하도록 하는 것, 그것이 국회가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여당은 이 부회장 체제를 비판해왔다. '삼성 봉건 왕조의 3대 세습'이라고 했었다"라며 "북한의 3대 세습으로 고통이 가중된 북한 주민들의 인권에도 관심을 기울이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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