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가 코로나19 공포를 이겨내고 유럽축구 빅리그 가운데 가장 먼저 리그를 재개한다.

로이터통신은 7일(한국시간) 독일축구리그(DFL) 측이 오는 1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019-2020시즌 분데스리가를 재개하기로 확정했다고 전했다. 독일 내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진정세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한 독일 정부가 5월 중순 이후 '무관중'을 조건으로 프로축구 재개를 허용하자 발빠르게 분데스리가 재개를 결정한 것이다.

   
▲ 사진=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분데스리가는 지난 3월 13일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다. 15일 리그가 재개되면 두 달여 만에 다시 경기가 열리는 것이다. 유럽 5대 빅리그로 불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 독일 분데스리가 가운데 중단된 리그를 재개하는 것은 분데스리가가 처음이다.

리그1은 프랑스 정부가 9월까지 모든 스포츠 이벤트를 금지시키면서 강제 종료됐다. 프리미어리그와 라리가, 세리에A는 리그가 무기 연기된 가운데 재개가 가능한지 상황을 살피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여전히 위협을 받고 있어 재개 여부가 불투명하다.

분데스리가의 재개 결정은 축구팬들의 환영을 받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리그 재개를 염두에 두고 최근 실시한 1·2부리그 선수와 코칭스태프 1700여명의 코로나19 검사에서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리그 재개 결정이 성급하다는 여론도 있지만 DFL은 '무관중'으로 리그를 재개하기로 했다.

크리스티안 자이페르트 DFL 회장은 "무관중은 이상적인 형태는 아니지만,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면서 "리그 구성원 모두는 방역 당국의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됐다"며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기를 바랐다.

분데스리가는 이번 시즌 총 34라운드 중 25라운드까지 치렀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