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19·발렌시아)에 대해 프랑스 클럽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그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7일(한국시간) "이강인이 발렌시아의 재계약 제의를 거부했다"면서 "프랑스의 마르세유와 보르도 등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르도는 황의조가 소속된 팀이어서 국내 축구팬들에게는 더욱 흥미있는 뉴스가 되고 있다.

이강인은 2022년까지 발렌시아와 계약이 돼 있다. 그럼에도 이적 얘기가 심심찮게 나오는 것은 팀에서 뛸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 사진=발렌시아 SNS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하고 지난 2018년 계약조건을 조정하면서 바이아웃 금액을 8000만유로(약 1050억원)나 책정할 정도로 그의 가치를 인정했다. 2018년 10월 스페인 국왕컵에서 한국인선수 역대 최연소 기록을 세우며 유럽 무대에 데뷔했고, 2019년 1월에는 비야돌리드전을 통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전도 치렀다. 지난해 U-20 월드컵에 대표로 출전해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며 골든볼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스타로도 발돋움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현재 중단된 이번 2019-2020시즌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기존 주전 선수들을 능가할 만한 기량을 못보여준 것이 주요 원인이지만, 잠재력과 재능이 확인된 이강인에게 더 성장할 수 있는 실전 기회가 제공되지 않는 것은 스스로나 팬들에게 불만이었다.

임대 이적설이 나돌기도 했던 이강인에게 프랑스 클럽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 이강인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그의 영입을 강력히 원하는 팀일수록 출전 기회는 더 많이 보장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강인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발렌시아가 이강인을 놓아줄 것인지, 아직 명확한 것은 없다.  

또 다른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이강인이 벤치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다른 구단들이 그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지적을 하면서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발렌시아가 새로운 계약을 성사시켜야 한다"고 발렌시아가 이강인을 붙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페인 내에서는 이강인이 결국 발렌시아에 잔류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을 하기도 하고, 임대를 보내더라도 완전 이적은 안된다는 의견을 내놓는 매체도 있다.

어쨌든 이강인의 거취는 다가올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큰 이슈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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