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및 생활편의성 모두 갖춰 실수요자·투자자 주목
앞선 역세권개발구역 단지들 매매가격 큰 폭 상승도
   
▲ KTX광명역과 인근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최근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역세권개발구역 단지들이 인기를 끌며 앞선 성공사례인 광명·기흥역세권 아파트들의 뒤를 이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반도건설·대우건설 등 건설사들이 5·6월 역세선개발구역에서 신규 아파트를 분양한다.

금호건설은 경기도 여주시 교동2지구 도시개발구역에 ‘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를 이달 중 분양한다. 단지는 여주역세권 개발사업과 맞물려 여주의 신흥주거타운으로 떠오르고 있는 교동2지구에 지하 1층~지상 27층, 7개동, 전용면적 84~136㎡, 총 60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인천 서구 검암역세권에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를 이달 중 선보인다. 인천 서구 백석동에 들어서는 단지는 지상 최고 40층, 25개동 총 4805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반도건설도 KTX서대구역세권 개발이 이뤄지는 대구광역시 서구에서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을 내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서구 평리동1083-2번지 일원에 전용면적 46~84㎡ 총 1678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이 가운데 1239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건설사가 이처럼 역세권개발구역 내 분양에 집중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들 지역은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 사이에서 분양시장 흥행 보증수표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역세권개발사업은 철도역 및 그 주변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도시개발을 통해 주거·상업·문화 시설 등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되며 그 주변으로 도로나 공원 등 기반시설을 포함해 각종 상업·문화시설도 갖춰지게 된다. 교통 및 생활편의성 모두를 갖춘 미니신도시급 신흥주거타운이 형성되는 셈이다. 

역세권개발사업을 통해 신흥주거타운으로 거듭난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광명역세권과 기흥역세권을 들 수 있다. 

허허벌판이던 이들 지역은 KTX ‘광명역’과 분당선·용인경전철 환승역인 ‘기흥역’을 중심으로 도시개발사업이 이뤄지면서 경기 동남부와 서남부지역을 대표하는 주거지로 떠올랐다.

주택수요가 몰려 아파트 가격도 크게 올랐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광명역세권이 들어선 일직동의 가구당 평균 가격은 8억6960만원으로 광명시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광명역세권에서 첫 아파트 입주가 이뤄진 2017년만 하더라도 광명시의 기존 원도심인 철산동과 비슷한 4억7000만원대였지만 현재는 2억원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철산동의 올 3월 기준 철산동의 집값은 6억4226만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역세권개발이 추진 중인 곳은 분양시장도 호황을 누렸다. 지난해 부동산 규제 대책이 쏟아지던 지난해 하반기 경기 ‘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역세권 단지로 공급된 ‘광주역 자연앤자이’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1월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에서 분양한 ‘루원시티 린스트라우스’ 역시 인천 2호선 가정중앙시장역, 가정역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입지를 내세워 평균 6.06대 1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역세권 도시개발구역은 교통개선은 물론 역 주변으로 도로나 공원을 비롯해 각종 상업·문화시설이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개발돼 쾌적하면서도 편의성 높은 도시로 성장하게 된다"라며 “부동산 시장에서 역세권 개발구역에 들어가는 새 아파트는 프리미엄이 기대돼 항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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