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폭 일부 축소…급매물 소화되며 호가 상승했지만 추격 매수 없어
   
▲ 항공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전경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서울 아파트값이 이번 주에도 하락세를 그리는 가운데 하락폭은 일부 축소됐다. 강남권 급매물이 일부 거래됨에 따라 집주인들의 매물 회수하며 호가 높였지만 추격 매수는 일어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연휴로 인해 2주간의 시세 조사분이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2주전 보다 하락폭(-0.07%)이 줄어든 –0.04%를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가 각각 0.13%, 0.02% 떨어졌다. 이밖에 경기·인천이 0.05% 올랐고 신도시는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세부 지역별로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절세용으로 출시된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강남4구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송파(-0.18%)가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어 △강남(-0.13%) △강동(-0.12%) △마포(-0.09%) △서초(-0.05%) △동작(-0.02%)순이었다. 

그동안 상승세가 이어졌던 마포도 금주 하락 전환됐다. 동작은 등락을 반복했다. 

송파의 경우 2주전 대비 낙폭이 크게 둔화됐다. 2주전 송파는 0.35% 하락한 바 있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을 비롯해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트리지움 등이 1000만~5000만원 떨어졌다. 

송파는 잠실주공5단지 및 트리지움 등에서 일부 급매물이 거래됐지만 추격 매수세가 없어 약세가 이어졌다는 게 부동산114측의 설명이다. 

강남은 개포동 현대3차와 래미안블레스티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2차,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등이 500만~7500만원 하락했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명일동 래미안명일역솔베뉴 등이 1000만~2500만원 떨어졌다. 

반면 △노원(0.19%) △관악(0.12%) △서대문(0.11%) △중랑(0.08%) △성북(0.08%) 등은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성북(0.12%) △동작(0.11%) △서대문(0.09%) △서초(0.09%) △용산(0.08%) △강남(0.07%) △노원(0.07%) 등이 올랐다. 

성북은 종암동 종암2차SK뷰, 정릉동 길음뉴타운10단지(라온유),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 등이 1000만~2000만원 가격이 뛰었다. 동작은 상도동 e편한세상상도노빌리티와 흑석동 흑석한강센트레빌 등이 500만~2500만원 올랐다. 서대문은 북가좌동 DMC한양과 북가좌삼호, 남가좌동 쌍용스윗닷홈 등이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전세 수요가 크게 감소한 △송파(-0.16%) △영등포(-0.04%) △양천(-0.02%)은 하락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고가 아파트가 몰린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거래된 후 일부 집주인들이 호가를 다시 올리고 있으나 추격 매수세가 붙지는 않은 분위기”라며 “그동안 매매가격이 오른 것에 비해 가격 하락폭이 작은 데다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로 섣불리 추격 매수에 나서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이어 “국회가 ‘여대야소' 구도로 재편되면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점도 매수 관망세에 힘을 보내고 있다”면서 “여기에 서울 도심에 7만 가구를 추가 공급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5.6 수도권 주택공급 대책이 발표되면서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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