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부부의 세계'의 시청률이 상승세를 멈추고 주춤했다.

8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13회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은 21.1%를 나타냈다.

20%대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며 여전한 인기는 확인했지만, 지난주 12회(2일 방송분)에서 기록한 24.3%의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비지상파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보다는 3.2%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혼한 지선우(김희애 분)-이태오(박해준 분)가 충동적으로 하룻밤을 같이 보낸 이후 아들 이준영(전진서 분)이 보여준 극도의 반사회적 반항아 모습에 초점이 맞춰졌다.

   
▲ 사진=JTBC '부부의 세계' 홈페이지


이준영은 학교에서 친구들의 물건을 훔치는 것도 모자라 PC방에서도 절도 행각을 벌였고, 이를 목격한 친구 차해강(정준원 분)의 비아냥에 주먹다짐을 벌여 상해까지 입혔다. 지선우와 이태오는 차해강이 입원한 병원에 찾아가 부모에게 사죄했지만 쉽게 용서를 구하지 못했다. 지선우가 무릎까지 꿇고 애원하고 있을 때. 여다경(한소희 분)이 나타나 아버지 여회장(이경영 분)의 후광으로 사건을 무마해줬다.

지선우는 도벽, 폭행 등으로 자꾸 빗나가기만 하는 아들 일로 고민이 깊어지던 중 준영으로부터 '엄마만 없으면 간단해질 것 같다. 고산시를 떠나라'는 문자를 받고 충격에 빠졌다.

방송 말미에는 아들 준영이 이혼한 엄마 아빠가 잠자리를 함께 하는 장면을 목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아직 어린 준영으로서는 이해하고 감당하기 힘든 어른들의 세계가 혼란스러웠을 터다.

남편의 불륜으로 평화롭던 가정이 파탄나자 지선우가 복수의 칼을 빼들고, 쫓겨나듯 고산시를 떠났던 이태오가 완전체 가정으로 돌아와 반격의 복수를 할 때만 해도 '부부의 세계' 시청률은 승승장구였다. 이태오라는 확실한 '빌런'(악역)이 공공의 적이 돼줬던 것.

하지만 아들 준영이 '어린 빌런' 같은 역할을 맡게 되면서 드라마는 치정 복수극에서 가정극으로 분위기가 덜 자극적이게 바뀌었고, 시청률은 후퇴했다.

이제 '부부의 세계'는 종영까지 3회를 남겨두고 있다.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까. 시청률은 다시 반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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