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방역당국은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일어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용인시 확진자 A씨(66번 환자)를 단일 감염원으로 한 전파가 아닐 것이라고 추정했다. 

   
▲ 사진=연합뉴스


클럽 방문자 중 용인 확진자와 같은 날 증상이 발현한 사례가 여럿인 것을 보면 이미 다른 산발적인 감염 고리가 진행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집단 감염이 초발 환자에 의한 단일한 전파나 확산이 아니라, 산발적인 전파의 연결고리들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초발 환자의 증상 발현일이자, 클럽 방문일인 2일에 증상이 나타난 다른 사례들도 있고, 초발 환자가 방문하지 않은 날에도 증상이 나타난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2일부터 고열과 설사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였으며, 같은 날 0시∼오전 3시 30분에 이태원의 '킹클럽', 오전 1시∼1시 40분에 '트렁크', 오전 3시 30∼50분 '퀸' 등 클럽들을 방문했다.

그러나 A씨가 다녀간 이후에도 5일에 킹클럽을 방문한 남양주 20대 환자, 4일 이태원 주점을 다녀온 인천 20대 환자, 4∼5일에 트렁크와 퀸을 다녀간 서울 20대 환자 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유행이 전국으로 퍼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권 본부장은 "해당 클럽을 4월 29일 밤부터 5월 6일 새벽까지 방문한 사람은 모두 코로나19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들의 거주지가 전국에 퍼져 있다면 거주지 어디서라도 2차 전파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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