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기업의 2/3 이상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0% 이상 감소할 것’
응답 기업 40.3% 경영여건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회복되기까지 ‘1년 이상 걸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 223개사(응답 기업 기준)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업 인식 및 현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들이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30% 정도 더 큰 경제적 충격을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우리나라가 겪은 3번의 경제위기에 대한 충격 체감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들의 충격 체감도(평균치)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100으로 볼 때 IMF 외환위기는 104.6, 코로나19 사태는 134.4로 집계됐다. 즉 지금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는 34.4%, IMF 외환위기보다는 28.5% 크게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MF 외환위기 대비 코로나19 사태의 충격 체감도 분포는 ‘IMF 외환위기 충격에 비해 코로나19 충격이 더 크다’는 응답이 42.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IMF 외환위기 충격보다 코로나19 충격이 작다’ 35.6%, ‘IMF 외환위기 충격과 코로나19 충격이 비슷하다’ 22.1% 순으로 집계 됐다.

다수의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의 경제적 충격이 IMF 외환위기보다 클 것이라고 인식하는 이유는 이번 위기가 실물경제에서 비롯됐다는 점과 더불어 향후 전개될 위기의 폭과 강도를 예단하기 어려워 위기 심화에 대한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들의 3분의 2 이상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0% 이상 감소할 전망‘이라고 응답했다. 올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20% 이상 감소할 전망‘이라는 응답은 72.4%,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0% 이상 감소할 전망‘이라는 응답은 70.6%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기업에서 올해 실적이 전년대비 ’20% 이상 감소할 전망‘이라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 됐다.

   

응답 기업의 40.3%가 경영여건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회복되기까지 ‘1년 이상 걸린다’고 답변했다. 특히 ‘얼마나 걸릴지 가늠하기 어렵다(장기침체)’는 응답이 17.0%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경총은 “코로나19 위기의 불확실성으로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상당 기간 어려움을 겪을 것임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의 26.5%가 ‘신규채용을 당초 계획보다 축소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22.4%는 ‘신규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축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응답 기업들은 ‘유연근무제 개선’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가장 시급한 노동관련 법·제도 개선 과제라고 답변(37.8%)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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