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모든 해외입국자 자가격리·1회 진단검사 실시
파키스탄발 7명·쿠웨이트발 7명 확진
   
▲ 코로나19 감염병 확진자가 다녀가며 임시 휴업에 들어간 서울의 한 백화점으로 방역 업체 직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최근 유럽·미국뿐만 아니라 중동, 아프리카 지역 입국자 중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잇따르자 방역당국이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입국 후 자가격리 기간 내에 진단검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유럽, 미주 지역 입국자를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꾸준히 확인되고 있고 최근에는 탄자니아, 파키스탄 등 중동이나 아프리카 지역의 입국자 확진 사례가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14일 자가격리 조치는 유지하면서 유럽, 미국 지역 이외에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모두 자가격리 기간 내 1회 진단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비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 본부장은 현재 대부분 지자체가 입국자가 도착하자마자 검사를 진행하고 있고 지자체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오는 11일부터 국고 지원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1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14일 자가격리를 의무화했다. 

기존에는 미국·유럽 외 지역 입국자는 증상이 있을 때만 검역 단계에서 검사를 받았으나 이번 지침 보완에 따라 미국·유럽 외 지역 입국자도 국비로 증상과 관계없이 14일 내 전수 진단검사를 받게 됐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34명 중 해외 유입 사례는 8명이고 유럽 1명, 미주 지역 2명, 필리핀 1명, 쿠웨이트 1명, 탄자니아 3명 등이다. 이 중 외국인은 1명이다.

최근 유럽, 미주 지역을 비롯해 이외 지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들 중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파키스탄발 확진자는 지난 2일 1명이 확인된 이후 7일까지 7명이 발생했다. 쿠웨이트발 확진 환자도 지난 7일까지 7명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0시까지 해외 유입 사례는 △중국 19명(1.7%) △중국 외 아시아 154명(13.7%) △유럽 462명(41.0%) △미주 485명(43.0%) △아프리카 6명(0.5%) △호주 1명(0.1%)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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