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2020시즌 초반 질주가 거침이 없다. 지난해 꼴찌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개막 후 한 번도 지지 않으면서 마침내 단독 선두로 치고나갔다.

롯데는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홈경기에서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스트레일리가 7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1개나 잡아내며 3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해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에서는 7회말 안치홍의 땅볼 선제 타점과 정훈의 적시타, 마차도의 투런포가 이어지며 한꺼번에 4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이로써 롯데는 개막 5연승을 질주했다. 앞서 kt 위즈와 치른 수원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하며 13년 만에 개막시리즈 스윕승을 거뒀고, SK와 사직 홈 2연전(9일 경기는 우천 취소)도 모두 이겼다. 롯데가 개막 5연승을 거둔 것은 2013년 이후 7년 만이다.

또한 롯데는 전날까지 공동 선두였던 NC 다이노스가 이날 LG 트윈스에 8-10으로 패함에 따라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롯데의 단독 1위는 2014년 개막 4경기에서 3승 1패로 1위에 자리했을 때 이후 6년 만이다.

롯데는 이날 경기처럼 팽팽한 승부에서도 강했고, 뒤지고 있던 경기를 뒤집는 힘도 보여주며 지난해 무기력하게 꼴찌로 추락했던 모습을 탈피하고 있다. 

초보 사령탑으로서 롯데의 초반 돌풍을 지휘하고 있는 허문회 감독은 "연승은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착실하게 준비해온 대로, 팀이 원하는 방향대로 나아가고 있어 뿌듯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개막 첫 주를 완벽하게 보낸 롯데는 12일부터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와 홈 3연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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