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비제이 싱(57·피지)의 2부 투어 대회 출전을 두고 '쓰레기'라는 표현을 써가며 비난했던 브래디 슈넬(35·미국)이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슈넬은 1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어제 싱에게 무례한 발언을 했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슈넬은 "나는 다른 방법으로 이야기했어야 했다. 이번 일을 더 배우고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슈넬이 비제이 싱에 대해 격한 단어로 비난했던 것은 싱이 다음 달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 콘페리 챌린지에 출전하기로 했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메이저 대회에서 세 차례나 우승했던 PGA 정상급 선수 싱이 젊은 선수들의 PGA 투어 승격 무대인 2부 투어에 출전하면 젊은 선수들의 기회를 뺏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슈넬이 격한 반응을 보였던 것이다.

   
▲ 사진=비제이 싱 공식 트위터


오는 6월 11일 개막하는 콘페리 챌린지는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투어가 재개를 알리는 첫 대회다. 2부 투어 참가 선수들에게는 절실한 대회인 셈이다.

싱이 2부 투어에 참가하려는 것은 코로나19로 대회가 대거 취소돼 뛸 무대가 없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콘페리 대회와 같은 기간에 열리는 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 싱은 출전 자격이 없다. 또한 만 50세 이상 선수들이 참가하는 PGA 챔피언스투어는 7월 말에나 재개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싱은 2부 투어라도 출전하겠다는 생각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싱은 슈넬의 비난에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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