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대기층 고급 주거 공간 펜트하우스에서 최고층에 편의시설 도입한 스카이커뮤니티까지
   
▲ 경기 지역 고층 아파트의 모습/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이다빈 기자]단지 고급화와 주거 쾌적성 등이 단지를 판단하는 새로운 기준으로 떠오르며 아파트나 오피스텔 최고층을 어떻게 조성할지가 단지의 가치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건설사들들의 단지 고급화 경쟁이 최고 높이까지 치솟은 모양이다.

건설사들은 일반적으로 최고층은 고층 아파트나 호텔의 맨 위층에 위치한 고급 주거 공간인 펜트하우스로 분양했다. 펜트하우스는의 가장 큰 특징은 꼭대기 층 한 가구 밖에 조성되지 못한다는 희소성이다.

GS건설에서 이달 분양에 나선 경기 화성 반월지구 '신동탄포레자이'의 경우 1297가구 중 펜트하우스는 6가구 뿐이다. 금호건설이 경기 여주에 이달 분양하는 '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 역시 여주 강남권서 최고층인 27층에 펜트하우스 5가구가 분양된다.

최근에는 아이돌 소녀시대 효연, 지드래곤 등이 거주하는 펜트하우스가 공개되며 식지 않는 인기를 실감케했다.

방송에 나온 효연의 펜트하우스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아트윈푸르지오 전용 210㎡의 꼭대기 층인 60층이다. 분양 당시인 2012년 12억5000만원에서 가격이 3배 뛴 37억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최고층에 펜트하우스 대신 주민 편의시설을 도입해 뻥 뚫린 조망과 함께 누리는 '스카이 커뮤니티'를 마련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지난달 서울 마포구에서 분양을 시작한 '리버뷰 나루하우스'와 경기 고양 삼송지구에 공급된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은 단지 각 동의 최상층에 특화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됐다. 이와 같은 스카이 커뮤니티 시설을 통한 단지 고급화 전략으로 이 단지들은 완판의 결과를 낳았다.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반포3주구) 재건축 수주전에 뛰어든 삼성물산 역시 단지의 33층 최고층에 스파, 피트니스, 게스트하우스 등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한강과 도심을 내려다 보며 사색을 즐기는 등 도시 전망과 함께 휴식의 시간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상층 경쟁은 아파트 뿐만아니라 오피스텔까지 번졌다. 효성중공업이 분양을 앞둔 부산 '해링턴 타워 광안 디오션'은 최상층에 광안리 바다가 보이는 루프탑 힐링가든과 포디움 옥상정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의 대전 '힐스테이트 도안'의 일부 최상층은 복층 다락 서비스 면적이 제공돼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소득 수준이 높아진데 맞는 상품을 개발하는 곳은 건설사들의 몫이기에 긍정적인 트렌드"라며 "초고가의 초고층 시설로 위화감 조성이 우려되기도 하기에 추진 계획 중인 공공재개발 등을 통해 일반 서민들이 누릴 수 있는 초고층 시설도 공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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