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야구월드컵'으로 불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1년 대회가 취소된다. 2013년 이후에나 대회가 열릴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이다.

ESPN, USA투데이 등 미국 매체들은 12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2021 WBC 대회는 취소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5회째를 맞는 2021 WBC는 내년 3월 9일부터 23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다. 대회 장소도 미국의 피닉스와 마이애미, 일본 도쿄, 대만으로 정해져 있었다. 

   
▲ 2017 WBC에 출전한 한국대표팀. /사진=더팩트 제공


ESPN에 정보를 제공한 소식통은 "지금은 WBC가 우선순위가 아니다"라며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WBC 대회 개최에 시경 쓸 여력이 없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이번 시즌 개막도 확정하지 못했고, 시즌 개막이 정해지더라도 일정이나 리그 운영, 경기 개최지 선정, 선수들의 연봉 삭감 문제 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더미다.

지난 3월 중순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12개국이 출전해 본선 진출국 4팀을 뽑을 예정이던 2021 WBC 예선도 연기돼 내년 대회 개최가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2021년 대회가 무산된다면 다음 WBC는 언제나 열릴까. ESPN은 "2023년까지는 대회가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한 WBC 조직위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WBC는 올림픽 야구와 달리 메이저리거의 출전이 허용되는 대회여서 관심이 높은데 내년 대회 개최가 무산되는 것은 야구팬들에게 아쉬운 일이다.

WBC는 2006년 첫 대회가 열렸다. 이후 2009년부터는 매 4년마다 대회가 개최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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