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4월중 금융시장 동향' 발표
[미디어펜=백지현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4월 중 은행의 기업대출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회사채 시장 경색에 따른 대기업 대출이 늘어난데다 중소기업 역시 정부의 지원 등에 따라 대출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 자료제공=한국은행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중 은행 기업대출은 27조9000억원으로 전월(18조7000억원)에 비해 9조2000억원이 증가했다.

4월 대기업 대출은 11조2000억원으로 전달(10조7000억원)에 비해 5000억원 증가했다. 

운전자금 수요 증대와 유동성 확보 및 회사채‧기업어음(CP) 상환 자금 마련 등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중소기업대출은 증가규모가 상당폭 확대됐다. 지난달 중소기업대출은 16조6000억원으로 전달(8조원)에 비해 8조6000억원 늘었다. 

정부의 코로나19 지원책에 따른 소상공인 대상 초저금리 대출 및 중소‧중견기업 대상 정책금융기관의 자금 지원 등에 따라 대출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은 4조9000억원으로 전월(9조6000억원)에 비해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매매‧전세 관련 대출이 둔화된 데다 비은행 대출 대환액도 줄어들면서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기타대출 역시 소비 위축에 따른 결제자금 수요 축소와 전월의 일시 증가요인 약화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