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66개국 23개 국제기구에 코로나19 방역경험 전수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시대를 맞아,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는 'K-방역'이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와 경제협력의 신무기가 되고 있다.

특히 경제개발경험 노하우를 신흥 개발도상국에 전해주던 기존 틀을 깨고, 그동안 우리가 배우기만 했던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 K-방역을 전수해주는 새 시대가 열렸다.

   
▲ 문재인 대통령이 충북 청주에 위치한 질병관리본부를 깜짝 방문해 정은경 본부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취임 3주년을 맞아 내놓은 특별연설에서 "K-방역으로 세계를 선도했듯이, 경제에서도 세계를 선도하는 길을 열어가겠다"면서 "우리가 따르고 싶었던 나라들이 우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제는 대한민국의 위대함을 말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12일 정부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주말까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포함해 전 세계 66개국, 또 23개 국제기구 등을 대상으로 총 250회가 넘는 국제 방역협력 활동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최강국 미국 등 선진국에도 우리의 코로나19 극복 노하우와 K-방역시스템을 전해준 것.

또 한국의 방역모델을 전수해달라는 국제사회의 요청에 대해, 지난달 17일 '코로나19 대응 국제 방역협력 총괄 태스크포스(TF)'를 구성, 국제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11일 TF 회의를 주재한 외교부 이태호 2차관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연대와 협력을 우리가 선도하고 있다"면서 "국제 방역협력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대응, 우리 제도와 산업의 해외진출을 촉진하는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런 K-방역의 국제협력은 곧 ODA와 경제협력, 나아가 경제적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의 방역성과가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진단키트 수출이 본격화됐고, 드라이브스루 방식 검사와 생활치료센터 운용 노하우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접촉자 역학조사에서의 모바일 기반 통신기술과 모니터링 애플리케이션도 주목받는다.

이훈상 연세대 보건대학원 객원교수는 "국제개발협력에 있어 보건의료분야 뿐만 아니라 코로나19에 영향을 받는 다른 분야를 포함, 포괄적 접근이 주요할 것이며 다양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혁신 기반 접근 또한 구현해 가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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