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 통합 약속 위반하면 특단의 대책을 취할 것"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미래통합당과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을 향해 "하나의 먹이를 두고 머리끼리 아귀다툼하는 쌍두뱀처럼 국가보조금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다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2일 민주당과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합당 결의를 위해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의 독자교섭단체화 가능성에 대해 “두 당은 뿌리가 같은 한 몸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은 자타가 공인한 통합당의 위성정당이며, 총선 후 합당을 약속해 표를 받은 것"이라며 “그런 약속이 없다면 통합당 지지자 누가 한국당에 정당 투표를 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중앙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그는 “총선 결과는 민의인데 군소정당으로 심판받은 다른 당과 합당해 꼼수 교섭단체를 만든다면 양자 모두 민의를 거스르고 21대 국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하는 몰염치한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총선 후 통합을 약속한 국민과의 약속을 위반하는 동시에 민주주의와 21대 국회를 심각하게 파행시키는 일의 첫 시작”이라면서 “민주당은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 특단의 대책을 취할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민주당과 시민당의 합당에 대해 "선거 후 소수정당 후보를 제외한 분들이 속한 시민당과 합당하겠다는 것은 대국민 약속이었다"며 "내일 합당 수임기구 합동회의를 열어 양당 통합을 매듭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관련해서는 "본인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고 사회 전체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며 방문자의 자진신고를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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