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신라젠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오는 29일까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란 회사의 상장 유지에 문제가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따져보는 심사 과정을 말한다.

미공개 정보를 미리 알고 보유한 주식을 판 혐의 등을 받는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는 이날 새벽 구속된바 있다. 문 대표는 신라젠이 개발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펙사벡'의 임상 중단 사실을 공시하기 전에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미리 주식을 팔아치워 대규모 손실을 피한 혐의를 받는 중이다.

문 대표의 인척인 곽병학 전 신라젠 감사와 이용한 전 대표이사 등은 이 과정에 관여한 혐의로 이미 구속 기소됐다.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 발생은 거래소 규정상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다.

실질심사 대상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신라젠의 주권 매매거래는 정지된다. 신라젠은 2006년 설립된 면역 항암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지난 2016년 기술 특례 제도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한때 시가총액이 5조원을 넘어서면서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2위까지 올랐으나 작년 펙사벡의 임상 중단 사실이 알려진 후 주가가 급락했다. 거래 정지일 기준 시가총액은 8666억원, 지난해 말 기준 소액주주 수는 16만 8778명, 보유 주식 비율은 87.6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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