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12일 거래가 재개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관련 상장지수증권(ETN)들이 거래재개 하루 만에 또 거래 정지 조치됐다. 

기초지표 가치와 시장가격 간 괴리율이 여전히 정상 수준을 벗어남에 따라 '3거래일 거래정지→1거래일 단일가매매' 패턴을 계속 반복하게 된 것이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는 전 거래일보다 3.70% 내린 5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2.78%),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1.48%)도 동반 하락했다.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는 보합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WTI 선물 가격을 두배로 추종하는 상품들이다. 앞서 기초지표 가치 대비 시장가격의 괴리율이 급등하면서 매매가 정지됐다가 이날 단일가매매 방식으로 거래가 재개됐다.

한편 전날 국제유가는 원유 수요 회복의 불투명성이 불거지며 떨어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4%(0.60달러) 하락한 24.1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 괴리율은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이 212.4%,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289.6%를 나타냈다.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과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의 괴리율은 각각 282.5%, 93.3%였다.

이들 종목의 괴리율은 여전히 비정상적으로 높아 오는 13일부터 3거래일간 거래가 정지된다.

한국거래소는 단일가매매 상태에서 괴리율이 30% 이상으로 확대될 경우 3거래일간 거래를 정지하는 방식으로 괴리율 대응 기준을 강화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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