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여성을 살해하고 금품을 강탈한 혐의(강도살인)로 구속된 피의자 A(31·남)가 범행 며칠 만에 또다시 살인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범행 동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완주군 상관면 한 농장에서 B(29·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B씨는 부산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난달 중순께 전주로 이동한 이후 마지막으로 A씨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랜덤 채팅앱으로 만난 이들이 다투는 모습을 폐쇄회로(CC) TV로 확인해 B씨의 행방을 추적해 왔으나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A씨의 동선과 B씨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가 일치하고, 시신을 유기한 방식도 앞선 범행과 유사해 경찰은 A씨를 이번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보고 있다.

그가 B씨를 살해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날은 지난달 18일 늦은 오후부터 19일 새벽 사이다.

앞서 A씨는 지난달 14일 밤 아내의 지인인 30대 여성을 목 졸라 살해하고 이튿날 새벽 시신을 하천 인근에 유기했다.

경찰의 추정대로라면 A씨는 첫 번째 살인을 저지른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재차 또 다른 여성을 살해한 것이다.

경찰은 범행 동기로 A씨의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성향을 의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첫 번째 여성을 살해한 동기를 전혀 진술하지 않았다"며 "두 번째 여성 역시 A씨와 일면식이 없는 사람이어서 뚜렷한 동기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 필요하다면 법적 효력이 있는 검사를 거쳐야겠지만 죄의식이나 동기 없이 사회에 반감을 가지고 일을 벌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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