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은 3조2000억원의 순이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하면 7000억원(17.8%) 줄어든 수치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자회사 등 보유지분 관련 손실이 발생했다.

   
▲ 사진=금융감독원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4조원) 보다 17.8%(7000억원) 감소했다.

항목별로는 이자이익이 10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소폭(229억원)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이 0.15%포인트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8.0% 증가하면서 이자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비이자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1.2%(213억원) 증가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5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0.4%(203억원) 증가해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물건비가 1000억원 증가했지만 인건비는 지난해 1분기 중 명예퇴직 급여 집행에 따른 기저효과로 1000억원 감소했다.

대손비용은 지난해(7000억원) 보다 3000억원 증가한 1조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1분기 조선업 관련 여신에 대한 충당금 환입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대손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영업외손익은 8000억원 마이너스를 기록해 지난해(마이너스4000억원) 보다 4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산업은행의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의 주가 하락으로 보유지분 손실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1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수익률(ROA)은 0.48%,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6.29%로 지난해 1분기 보다 각각 0.15%포인트, 1.7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 보다 자산과 자본은 증가했지만 순이익이 감소하면서다.

국내은행 실질총자산의 1분기 평균잔액은 2766조3000억원으로 지난해(2559조7000억원) 보다 206조5000억원 증가했다. 자기자본 평균잔액도 같은 기간 200조6000억원에서 201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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