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국정부가 주도하는 코로나19 등 보건안보 문제에 유엔 차원에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유엔 보건안보 우호국그룹’(Group of Friends of Solidarity for Global Health Security) 출범회의가 12일 오전(미국 동부시간) 화상으로 열렸다.

​외교부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유엔에서 처음 출범하는 코로나19 관련 우호국그룹으로 한국, 캐나다, 덴마크, 카타르, 시에라리온이 공동의장국으로 활동하며 이외 유엔 회원국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바탕으로 유엔 내 코로나19 등 보건안보 사안에 대한 협력 강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주유엔 대표부를 중심으로 우호국그룹 설립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 ‘유엔 보건안보 우호국그룹’(Group of Friends of Solidarity for Global Health Security) 출범회의가 12일 오전(미국 동부시간) 화상으로 열리고 있다./외교부

이번 출범회의에는 강경화 외교장관을 포함한 공동의장국 외교장관, 아미나 모하메드 유엔 사무부총장, 데이비드 나바로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특사, 케빈 러드 국제평화연구소(IPI) 이사회 의장, 유엔 외교단 및 사무국 관계자, 보건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환영사에서 “코로나19를 비롯한 글로벌 감염병 대응을 위해서는 행동 지향적이고 적실성 있는 종합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우리정부의 제안에 따라 새로 출범한 우호국 그룹이 유엔 차원에서 이러한 방안을 모색할 효과적인 다자협력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동의장국 외교장관들은 우호그룹 출범을 주도한 한국의 리더십을 평가하면서, 코로나19 대응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보건안보 강화 노력에 적극 기여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 ‘유엔 보건안보 우호국그룹’(Group of Friends of Solidarity for Global Health Security) 출범회의가 12일 오전(미국 동부시간) 화상으로 열리고 있다./외교부

​유엔 사무부총장 등 초청연사들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유엔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보건뿐만 아니라 평화, 안보․개발, 인권 등 여러 분야에 걸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국제협력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측 연사로 참여한 이민원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은 우리가 코로나19로 인해 직면했던 도전과제들과 투명성, 개방성, 민주성에 기초한 성공적인 대응 경험을 공유해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얻었다.

우호국그룹은 향후 참여국들간 협의를 바탕으로 △대사급 정례 회의를 포함한 각급 협의체 운영, 전문가 초청 브리핑 및 간담회, 유엔회의 계기별 공동발언 시행 및 부대행사 개최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정부는 우호국 그룹 공동의장국으로서 코로나19 관련 K-방역 및 선진적인 의료시스템 구축 노하우 공유 등을 통해 국제보건 협력을 지속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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