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드디어 올해 첫 기지개를 켠다. 코로나19 사태 속 세계 주요국 골프대회 가운데 가장 먼저 개막한다는 의미가 있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언론과 골프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제42회 KLPGA 챔피언십이 14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1~3라운드 6540야드·4라운드 6601야드)에서 시작됐다. 

이번 대회는 2020 시즌 국내 개막전으로 치러진다. 코로나19 확산으로 3~4월 예정됐던 대회를 모두 연기한 KLPGA 측은 정부의 야외 스포츠활동 허용에 따라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KLPGA 챔피언십으로 이번 시즌 막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 사진=KLPGA 공식 SNS


기념비적인 대회여서 총상금을 30억원(우승상금 2억2000만원)으로 역대 최대로 인상해 보다 많은 스타 선수들의 참가를 유도했다. 이에 따라 국내파, 해외파를 망라한 150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150위, 즉 꼴찌를 해도 624만6667원을 받게 돼 시즌 첫 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대회는 2라운드까지 공동 102위 이상의 성적을 낸 선수들이 3라운드로 진출하고, 3라운드 진출자 중 공동 70위까지 4라운드를 치러 최종 순위를 다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박성현과 김세영, 김효주, 이정은을 비롯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대표 스타인 이보미도 모처럼 국내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을 필두로 한 국내파 스타들도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미국 NBC 골프 채널이 이번 대회 주요 장면을 방송하는 것을 비롯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8개국에서 생중계된다.

'코로나 극복, 대한민국 파이팅!'이라는 부제를 내건 이번 대회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KLPGA 측은 코로나19 대응 TF를 꾸려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해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에 만전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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