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35)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올해 도입된 '부상자 명단'에 올랐는데, 이번주 출전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5연패에 빠진 한화로서는 아쉬운 전력 손실이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14일 KIA와 대전 홈경기를 앞두고 "이용규의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종아리 타박상이다"라고 이용규의 엔트리 제외 소식을 전했다. 이용규 대신 이동훈이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용규는 전날(13일) KIA전에서 투구에 종아리를 맞아 부상을 당했다. 9회말 1사 1, 2루에서 KIA 마무리투수 문경찬이 던진 4구째 빠른공이 이용규의 왼쪽 종아리에 꽂혔다. 미처 피하지 못한 이용규는 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대주자 이해창으로 교체됐다.

   
▲ 사진=한화 이글스


병원 검진 결과는 근육 타박상으로 회복까지 2주 정도 걸린다는 소견을 받았다. 하지만, 사구에 의한 부상 경험이 많은 이용규는 다음 주에는 출전할 수 있다며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를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까지는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 열흘간 다시 등록할 수 없었지만, 올해부터는 부상자 명단에 올리면 기간과 상관없이 회복하는 대로 다시 엔트리에 들 수 있다. 이용규는 개막 초반 어려운 팀 상황을 감안해 하루라도 빨리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지난해 구단과 갈등으로 시즌을 통째 쉬었던 이용규는 올해는 팀 주장까지 맡아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해왔다. 개막 후 8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2할8푼(25타수 7안타)에 2타점 4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한화는 이날 KIA전 선발 중견수로는 장진혁을 기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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