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이원일(41) 셰프의 예비신부 김유진(29) PD 측이 학폭 논란에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피해자가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김유진 PD의 학폭 의혹을 처음 제기한 네티즌 A씨는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집단폭행 가해자 김유진씨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계속해서 제가 겪은 집단폭행에 대한 진술에는 거짓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고, 그 입장은 지금도 똑같다"며 "제가 첫 번째 글 이후 피드백을 위해 새로운 글을 올리면서도 사건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던 이유는, 다른 가해자와 피해자를 언급해야 하고 그 사람들은 저처럼 일반인이고 일부는 저에게 사과했기 때문이다. 이 일에 엮이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에 대한 경위서 일부를 첨부하며 "고소하시고 싶으시면 하시되 지나친 언론 플레이는 그만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사법적인 절차 내에서 그 일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확인하고 그 부분에 허위 사실이라는 입증을 하지 못하시면 전 국민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하셔야 할 거다. 사과하시고 나서는 더 이상 저에 대해 언급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사진=MBC


지난달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유진 PD가 학창시절 집단 폭행 가해자라는 내용의 폭로글이 게재돼 파장을 낳은 바 있다. 이에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는 손글씨로 작성한 사과문을 게재하고 함께 출연 중이던 MBC 관찰예능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거다'('부럽지')의 자진 하차 소식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김유진 PD는 피해를 주장한 이가 다른 가해자의 행동을 자신에게 뒤집어씌웠다며 "억울함을 풀어 이원일 셰프와 가족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길 바란다. 내가 모든 것을 안고 가겠다"는 글을 남긴 뒤 지난 4일 오전 3시께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가족에게 발견된 김유진 PD는 구급차로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에 이송됐다.

김유진 PD의 친언니는 "학폭 피해를 주장한 이들이 올린 글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관련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김유진 PD와 이원일 셰프는 지난해 12월 17일 열애를 인정하고 결혼 계획을 밝혔다. 당초 두 사람은 지난달 26일 백년가약을 맺을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에 결혼식 날짜를 8월 29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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