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업은행 300명 규모 공채, 시중은행 수시채용으로 디지털 직군 행원 모집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은행권이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채용을 재개했다. 국책은행만 공채를 진행하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은 언택트 시대를 맞아 디지털 부문에서 수시채용으로 인재 선발에 나섰다.

   
▲ 시중은행 점포 내 창구/사진=미디어펜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반기 중 50명을 채용하는 산업은행이 오는 16일 필기시험을 치른다. 

필기시험은 서울 경기고에서 실시하며,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1000여명에 달하는 지원자를 오전과 오후로 시간을 나눠 분산시켰다. 지원자들은 필기시험 이후 다음달 면접을 거쳐 7월 중에 입행하게 된다. 산업은행은 일반 직군에서 35명, 디지털 직군에서 전산 12명, 빅데이터 3명 등 15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IBK기업은행도 지난해 상반기 보다 30명 늘어난 250명의 신입행원을 채용한다. 이 가운데 IT, 핀테크, 빅데이터 분석 등 디지털 인력은 전체의 10%인 25명이다. 

지난해 상반기 공채를 진행했던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올해 공채를 미루는 대신 수시채용을 진행한다. 눈 여겨볼 점은 모두 디지털, 정보기술(IT)과 관련된 인재를 모집하는 것이다. 관행적으로 하반기에 공채를 진행해왔던 국민은행도 IT부문 신입행원 공고를 띄웠으며 하나은행도 디지털 부문 인턴을 모집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비대면) 바람이 거세지면서 금융권 채용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은행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인채 채용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상반기 채용공고를 낸 신한은행은 디지털·ICT(정보통신기술) 분야 수시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채용 과정은 모두 비대면으로 치러진다. 지원자들은 다음주부터 인공지능(AI) 역량평가, 온라인 코딩테스트, 온라인 면접을 통해 7월 중 입행한다.

KB국민은행도 IT부문 신입행원 수시채용 공고를 내고 디지털 인재 충원에 나섰다. 국민은행은 일반IT와 글로벌IT 직군으로 나눠 모집하며, 오는 21일까지 원서 접수를 받은 후 AI 역량평가와 코딩테스트를 진행한다. 1차 면접은 온라인, 2차 면접은 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상반기 300명 규모의 공채를 진행한 우리은행은 올해 코로나19로 상반기 공채를 미뤘다. 대신 디지털, IT, 투자(IB), 자금 등 디지털분야를 중심으로 신입행원을 수시채용할 계획이다.

주로 하반기에 공채를 실시한 하나은행은 디지털, 자금·신탁, 기업금융·IB 분야의 인턴을 모집하고 있다. 오는 20일 원서 접수를 마감하며 필기시험과 면접 이후 합격자들은 7~8월 동안 인턴십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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