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정연이 자신을 사칭해 엄마에게 '카톡 피싱'을 시도한 사기범의 행태를 낱낱이 공개하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오정연은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캡처해 게시했다. 해당 대화는 오정연을 사칭한 사기꾼이 오정연의 모친에게 돈을 송금해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오정연 사칭 사기꾼은 "엄마 뭐해? 급히 부탁할 게 있어서 톡했어. 급히 송금할 거 있어서 그러는데 카드 오류가 떠서 이체가 안돼"라며 "엄마가 대신 보내줘. 저녁에 다시 돈 넣어줄게. 600만 원 바로 가능해?"라고 물으면서 송금할 계좌번호를 보냈다. 

   
▲ 사진=오정연 인스타그램


이에 오정연의 모친은 일단 300만 원만 넣어주려 했으나, 다행히 사기꾼이 계좌번호를 잘못 입력한 바람에 돈은 이체되지 않았다.

오정연은 이 카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오늘 저를 사칭한 범인이 저희 엄마께 톡을 보냈다. 요지는 '600만 원을 빨리 송금해달라는 것'이다. 범인이 계좌번호를 잘못 썼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300만 원 바로 날린 셈이다"라고 사기를 당할 뻔한 사연을 전했다.

그는 "더욱 다행인 것은 범인이 엄마와 대화를 나누던 그 시각, 제가 마침 엄마와 같은 집안에 있었다. 엄마는 제개 대면 확인 없이 600만 원을 이체하려 하셨다. 얼마 전에도 이런 일이 있어 하루종일 고생하셨다"라고 처음 당한 일이 아니라는 사실도 밝혔다.

오정연은 "이 사건은 경찰에 신고할테니, 나쁜 놈은 반드시 죄값을 치르길 바란다. 타인의 선의의 마음을 이용해 사기 치는 인간들은 악질 중의 악질, 반성하라"라고 경고했다.

   
▲ 사진=오정연 인스타그램


그런데 15일 오정연은 인스타그램에 다시 피싱 관련 게시물을 올렸다. 전날 '오정연'을 사칭하던 사기꾼이 '안동현'으로 이름을 바꿔 다시 누군가에게 사기 행각을 벌이려는 것을 포착한 것이었다.

오정연은 "어제 그 피싱 사기범 대화명이 '오정연'에서 '안동현'으로 바뀌어있었다. 어제 엄마께서 거절의사를 표한 후 사기범이 빠른 태세전환으로 타깃을 바꾼 듯 보인다"라는 설명과 함께 "전국의 '안동현' 님과 그 가족 친지 친구들 조심하셔요"라고 카톡 피싱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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