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5개손보사 1분기 순익 5761억원…전년比 5.0% 개선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손해보험사 1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야외활동이 줄어들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다만 업계 1위 삼성화재의 경우 올해 초 발생한 대형사고로 일회성 비용이 증가하며 유일하게 실적 감소를 기록했다.  

   
▲ 그래프=미디어펜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주요 5개손보사의 1분기 당기 순이익은 576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5485억원에 비해 5.0% 개선된 수치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우선 현대해상의 경우 올해 1분기 897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773억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16% 성장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4709억원, 영업이익은 1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6.0% 늘었다. 특히 보장성 신계약은 34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증가했다.

DB손보의 1분기 순이익은 137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992억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38.7% 늘었다. 매출 3조3673억원, 영업이익 178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8%,  38.6% 증가했다.

KB손해보험도 전년 대비 2.4% 오른 77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손보사들의 이같은 깜짝 성장 배경엔 코로나19 사태가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 등이 시작되며 자동차 손해율이 감소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 이들 5개 손보사의 3월까지 누적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4.9%로, 전년 같은 기간 91.0%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6.1%포인트 개선됐다.

반면 업계 1위 삼성화재는 역성장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올해 1분기 16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2308억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28.9% 감소했다. 

지난 3월 발생한 화학 공장 대형화재 등의 일회성 요인이 실적 하락에 큰 영향을 끼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8% 감소했으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9% 증가한 4조8606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일반보험 일회성 손실 제외 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고 있다"며 "1분기를 월별로 살펴보면 3월부터 회복되고 있어 1~4월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보험료 인상 효과 등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하반기로 갈수록 손익 상승폭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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