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프랑스에서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9살 어린이가 가와사키병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다가 숨지는 사례가 발생했다.

코로나19 관련성이 의심되는 소아 괴질이 세계 각국에서 보고되는 가운데 프랑스에서 나온 첫 어린이 사망자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소아 괴질에 대한 전 세계 보건종사자들의 경계심을 당부했다.

   
▲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사진=테드로스 사무총장 페이스북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진행된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 19와 관련성이 의심되는 소아 괴질에 대해 전 세계 보건 종사자들에게 경계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 몇 주 동안 유럽과 북미에서 적은 수의 어린이가 가와사키병과 독성 쇼크 증후군과 비슷한 특징을 보이는 다계통 염증성 질환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있다고 보고했다"면서 "초기 보고들은 이 질환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가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9일 프랑스에서 코로나19 관련성이 의심되는 괴질로 어린이가 처음 숨진 것으로 보고됐다. 이 어린이는 코로나 19 양성반을을 보였고 중환자실에서 1주일간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마르세유 라 티몬 병원의 파브리스 미셀 교수는 "이 어린이는 가와사키병 증상을 보였다"며 "혈액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는데 이전 몇 주 동안엔 증상이 없었다"고 전했다.

가와사키병은 주로 4세 이하의 영유아에게서 발생하는 급성 열성 발진증으로, 전신 혈관염이 주된 증상인데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앞서 영국과 이탈리아 등 유럽과 미국에서도 유사한 어린이 괴질이 잇따라 보고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세계보건기구도 이 같은 어린이 괴질에 대해 전 세계 보건 종사자들의 특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 14일 해당 증상을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으로 지칭하고 의료진이 코로나19로 사망한 모든 어린이의 사례를 재조사해봐야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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