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멈춰선 유럽축구 빅리그 가운데 독일 분데스리가가 16일(이하 한국시간) 가장 먼저 리그를 재개한다. 이에 때맞춰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분데스리가에서 뛴 아시아 선수들 가운데 최고 선수를 뽑는 팬투표를 실시해 관심을 모은다.

AFC는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분데스리가의 위대한 아시아 선수들,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이라는 설문조사에 나섰다. 후보로 10명의 이름을 올려놓았는데, 대한민국 선수로는 차범근, 구자철, 손흥민 등 3명이 포함됐다.

   
▲ 사진=AFC 홈페이지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다름슈타트,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 소속으로 분데스리가 308경기에 출전해 98골을 넣으며 한 시대를 풍미, '차붐'이란 애칭까지 얻은 레전드다. AFC는 "차범근은 1987~1988시즌 에스파뇰과 UEFA컵 결승전서 결정적인 골을 넣었다. 한국인 최초의 분데스리가 선수인 차범근은 두자릿수 득점을 한 시즌이 6번이나 된다. 1980년대 분데스리가 대표적 스타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구자철에 대해서는 "분데스리가에서 최초로 주장 완장을 찬 한국인 선수 구자철은 9시즌 동안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특히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어난 성적을 냈는데 140경기나 뛰었다. 최근 아우크스부르크 팬들이 뽑은 역대 베스트11에도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에 대해선 "현역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알려져 있다"는 멘트로 현재 가장 핫한 스타임을 알렸다. 이어 "손흥민은 프로 생활을 2010년대 초반 독일에서 시작했다. 18살에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넣어 차범근과 비교됐으며 레버쿠젠, 함부르크에서 핵심 선수로 성장할 잠재력을 발휘했다. 2014~2015시즌에는 레버쿠젠에서 17골을 넣어 토트넘 이적의 발판을 다졌다"고 분데스리가 소속으로 뛸 때의 활약상을 전했다.

   
▲ 사진=AFC 홈페이지


진행 중인 팬 투표 결과는 한국 선수들에 대한 지지가 극히 미미한 편이다. 16일 오전 10시 현재 1만6000여명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이란 출신 선수들이 압도적인 득표율로 1~3위를 석권하고 있다. 36%의 지지를 받은 아쉬칸 데자가가 1위에 올라 있으며, 메흐디 마다비키아(35%), 알리 다에이(24%)가 2, 3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 선수들은 차범근 2%, 손흥민 1%, 구자철 0%대로 득표율이 많이 떨어져 있다. 일본인 선수 후보들(오쿠데라 야스히코, 하세베 마코토, 카가와 신지)의 득표율도 0~1%대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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