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투어 2년차 임희정(20)이 3라운드에서 8타나 줄이며 3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임희정은 16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54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0시즌 첫 대회이자 메이저대회 KLPGA챔피언십(총상금 30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를 9개나 잡아내며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 사진=KLPGA 홈페이지


이로써 임희정은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배선우(26)는 이날 버디 3개와 보디 3개로 한 타도 줄이지 못하고 박현경(20)과 나란히 12언더파로 임희정에 3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루키 현세린(19)이 11언더파 4위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신인으로 3승을 따냈던 임희정은 2라운드까지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했으나 놀라운 샷 감각을 보이며 리더보드 맨 꼭대기로 뛰어올랐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5개를 낚아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고 10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하는가 했으나 11번 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13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컵 1.5m에 붙여 공동 선두를 이뤘고 13, 15, 18번홀에서 버디 행진을 벌여 단독 선두를 꿰찼다.

2라운드까지 공동 2위 선수들에 4타 차로 여유있게 앞섰던 배선우는 이날 샷감각이 떨어져 임희정에 추월을 당했고, 박현경이 차분한 플레이로 5타를 줄이며 배선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신인 현세린도 선두에 4타 뒤져 마지막날 최종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공미정(23)이 9언더파로 단독 5위, 오지현(24)이 8언더파로 단독 6위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21)은 조아연(20) 등과 함께 7언더파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 가운데는 김효주(25)가 6언더파로 공동 15위, 김세영(27)이 2언더파로 공동 42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LPGA 신인왕에 빛났던 이정은(24)은 1언더파로 공동 52위.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는 이보미(32)는 공동 97위(5오버파)로 4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는 MDF(Made cut, Did not Finish) 방식으로 진행돼 공동 102위까지 3라운드에 나섰고, 최종 라운드에는 공동 70위까지만 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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