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불황 속 혼수 준비 혼수가전 수요 꾸준히 증가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가전업계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감소에 고민이 크다. 그러나 혼수가전 시장 만큼은 불황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고 있다. 예비부부들이 결혼식만 미뤘을 뿐 혼수 장만은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가전업체들은 예비부부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 삼성전자 모델이 정수기를 탑재한‘양문형 정수기 냉장고’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최근 예비부부들은 혼수가전을 구매하면서 과거보다 눈높이를 더 높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으로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는 ‘보상 소비’ 트렌드가 예비부부들에게도 적용되면서 가전시장 큰 손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혼 부부들은 공간효율성이 높은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복합 가전의 인기가 높다.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양문형 정수기 냉장고는 수도와 연결된 정수기를 냉장고 내부에 설치해 주방 공간이 협소한 신혼집에도 안성맞춤이다. 

삼성전자의 양문형 정수기 냉장고 신제품의 핵심은 ‘위생’이다. 냉장고 내부 급수호스까지 언제든 교환할 수 있도록 설계했고, 필터부 역시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해 주기적인 방문 관리 없이도 소비자가 간편하게 필터를 교환할 수있다.

국내 냉장고용 정수기로는 최대 정수 용량인 2300리터를 확보해 1년에 한번 정도만 교체하면 되며, 필터부는 손잡이를 살짝 돌리기만 하면 탈부착이 가능한 단순한 구조로 설계됐다.

여기에  냉장고 도어 저장 공간을 분리해 자주 꺼내 먹는 음료와 양념은 쇼케이스에, 오래 보관할 식재료는 인케이스에 넣어 보관할 수 있도록 한 ‘푸드쇼케이스’가 있어 냉기 손실을 약 55% 정도 줄여준다.

   
▲ 모델들이 갤러리 디자인을 적용한 올레드 TV 신제품(모델명: GX)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올해 혼수가전 시장 속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대형 TV의 인기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대형 TV를 찾는 수요가 늘어 올 3월에는 65인치 이상 크기의 초대형 TV가 전체 TV 매출의 70%를 차지했다

LG전자의 2020년형 ‘LG 올레드 AI 씽큐’는  화면, 구동부, 스피커, 벽걸이 부품 등이 모두 내장된 갤러리 디자인을 적용해 주목을 받고 있다. TV 전체를 벽에 밀착할 수 있어 몰입감과 공간 활용도가 높다. 

이 제품은 100만개 이상의 영상 데이터와 1700만개 이상의 음향 데이터를 분석한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프로세서 ‘알파9 3세대’를 탑재해 TV의 본질을 업그레이드 했다. ‘인공지능 홈보드’ 기능으로는 TV 화면을 시청하는 동시에 리모컨 또는 음성 조작으로 집 안 가전의 상태를 한눈에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 식기세척기 800 /사진=일렉트로룩스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소독과 살균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기능을 탑재한 가전이 혼수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건조기, 로봇청소기와 함께 ‘신(전’으로 자리 잡은 식기세척기는 버튼 한 번으로 설거지를 말끔히 해결해 필수 혼수가전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웨덴 종합가전기업 일렉트로룩스가 지난해 말 선보인 ‘식기세척기 800’은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뛰어난 세척력으로 신혼부부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세계 최초로 ‘컴포트 리프팅 시스템’을 장착한 이 제품은 하단 선반을 25cm까지 들어올릴 수 있어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도 식기를 담을 수 있다.
 
식기세척기 800은 ‘360도 멀티 분사 세척’ 기술로 사각지대 없이 오염이 심한 식기도 구석구석 깨끗하게 세척해준다. 특히, 하단 회전 휠에서 360도로 돌아가는 허리케인 세척수를 분사해 기존 식기세척기 대비 최대 3배 더 깨끗한 세척력을 보여준다. 또 ‘익스트림 살균 기능’이 70도의 온도로 식기를 살균, 손설거지로는 제거가 불가능한 유해균을 99.999%까지 제거할 수 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