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재성(28·홀슈타인 킬)이 재개된 독일 프로축구에서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재성은 의미있는 골 세리머니로 감동을 더했다.

이재성은 16일(현지시간) 독일 레겐스부르크의 레겐스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26라운드 SSV 얀 레겐스부르크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1골 1도움 맹활약을 펼쳤다.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분데스리가는 이날 유럽 주요 축구리그 가운데 가장 먼저 시즌을 재개했다. '무관중'으로 경기가 치러지긴 했지만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독일로 쏠렸다.

   
▲ 사진=홀슈타인 킬 SNS


이런 의미있는 경기에서 이재성이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재성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코너킥 기회에서 뒤로 흐른 볼을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골을 뽑아냈다. 같은 시각 2부리그 4경기가 동시에 킥오프했는데, 이재성의 골이 가장 이른 시간에 터져나왔다.

이재성은 골을 넣은 후 왼 손바닥을 펼치고 그 위에 엄지를 치켜세운 오른손을 올려놓는 세리머니를 했다. '존경'과 '자부심'을 뜻하는 이 수어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희생하는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이른바 '덕분에 챌린지' 상징 동작이다. K리그가 재개됐을 때 이동국(전북 현대)이 골을 넣고 이 세리머니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재성은 이날 풀타임 활약하면서 후반 13분 핀 포라스의 추가골에 도움도 기록했다.

이재성의 이런 활약에도 홀슈타인 킬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두 골을 내주며 2-2로 비긴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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