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부부의 세계'가 역대급 시청률로 다시 신기록을 세우며 종영했다. 인생 캐릭터를 만나 인기 신드롬을 일으켰던 김희애는 "기적이고, 선물 같은 작품"이었다며 드라마를 성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16일 최종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최종회에서 지선우(김희애 분)는 '부부'라는 끈으로 연결됐던 이태오(박해준 분)와 끈질긴 인연 또는 악연을 씁쓸하게 마무리했다. 끝까지 이기적으로 나오며 미련보다는 절망감을 안긴 이태오와 관계를 끊기가 쉽지 않았지만 ,모두의 파멸보다는 각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삶을 택했다.

   
▲ 사진=JTBC '부부의 세계' 방송 캡처


극 말미에 지선우가 "삶의 대부분을 나눠가진 부부 사이에 한 사람을 도려내는 건 내 한몸을 내줘야 한다는 것. 부부간의 일이란 결국 일방적 가해자도 완전무결한 피해자도 성립할 수 없는 게 아닐까"라고 한 내레이션에는 부부에 대한 성찰이 담겨 있었다. 

단순 치정복수극을 피한 지선우는 "우리가 저지른 실수를 아프게 곱씹으면서, 그 아픔에 사로잡히지 않으면서 매일을 견디다 보면 어쩌면 구원처럼 찾아와 줄지도 모르지. 내가 나를 용서해도 되는 순간이"라는 읊조림으로 '부부의 세계'가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여운으로 남겼다.

이날 최종회 시청률은 28.4%(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미 'SKY 캐슬'이 갖고 있던 23.8%의 역대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기록을 넘어서 신기록 행진을 해온 '부부의 세계'는 한동안 깨지기 힘든 놀라운 시청률 신기록으로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부부의 세계'는 김희애 없이는 상상하기 힘든 드라마였다. 온전히 연기력만으로 시청자들의 감정을 헤집고들며 지선우를 때론 동정하게, 때론 지지하게, 때론 못마땅하게 만들면서 드라마 몰입도를 책임졌던 김희애다.

종영 후 김희애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그는 "그동안 '부부의 세계'를 사랑해주시고 애정으로 지켜봐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배우로서 표현할 것이 풍부했던 지선우 캐릭터를 만나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아 행복했다"는 소감과 함께 "'부부의 세계'는 제게 정말 기적이고, 선물 같은 작품"이라는 말로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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