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최씨 지난달 말 폭행·협박 등으로 A씨 경찰 고소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주민 갑질에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이 주민 A(49)씨를 가해자로 지목해 소환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께 A씨를 상해, 폭행 등 혐의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 서울 강북구 한 아파트 경비원이 주민 갑질에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조사중인 경찰이 주민 A씨를 가해자로 지목해 소환했다./사진=연합뉴스


주민 등에 따르면 이 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하던 50대 최모씨는 지난달 21일 주차 문제로 A씨와 다툼을 벌였다. 

최씨는 이후로도 A씨로부터 지속해서 폭언과 폭행을 당하다가 이달 10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최씨는 지난달 말 상해와 폭행, 협박 등 혐의로 A씨를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A씨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자신을 해당 아파트 주민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이 11일 "저희 아파트 경비 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국민청원은 17일 오후 2시 기준 38만5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A씨는 폭행 사실을 부인하며 주민들이 허위나 과장된 주장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사회단체들도 가해자 처벌과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과 진보정당 등 여러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만든 '故 최희식 경비노동자 추모모임'은 12일 해당 아파트에서 추모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조사와 경비노동자 관련 제도 정비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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