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소외계층도 문화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김재목 극단담씨 대표. /사진=류용환 기자 fkxpfm@

극단담씨의 김재목 대표는 서울 아현동 달동네에서 순수한 마음을 가진 한 남성이 사랑을 전하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를 제작, 2012년 10월부터 서울 대학로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다문화가족, 한부모가정 등 소외계층이 문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부공연에 나서는 등 누구나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사회의 여러 모습 중 소외된 내용을 작품화했고 이를 통해 소통의 창구를 만들고 싶었다. 소소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젊은 20~30대와 40대가 찾을 정도로 세대의 구분 없이 찾는 작품이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의 다양한 이야기를 문화 콘텐츠로 제작하는 데 소외계층이 접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이 중요하다. 이에 매년 정기적으로 기부공연을 진행하고 장애인단체 등을 찾아 작품을 선보이기도 한다. 또한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공연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소외계층 외에도 누구나 문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전체 관객 중 20%는 학생 등이 무료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문화의 가치를 특정계층만이 사회 구성원 모두가 즐겨야 한다고 김 대표는 강조한다.

그는 "공연은 상업적인 것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수익만을 강조하면 소외계층을 외면할 수 있다. 많은 지원은 하지 못해도 꾸준히 문화기부를 하고 있는 것도 그 이유 중에 하나다"고 설명했다.

대학로에서는 연극·뮤지컬 등 다양한 작품이 선보인다. 해마다 150~200여개 극단에서 2~3개월가량 작품을 선보이고 50여개 극단은 장기간 상연하는 '오픈런'으로 연극·뮤지컬을 무대에 올린다.

이같이 다양한 공연이 선보이는 공연단체들이 소외계층의 지원하는 교류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김 대표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 중이다.

그는 "소외계층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공연단체가 교류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분기별로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공연단체에 많은 기업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 드라마, 영화 등에 수십억원을 투자하는데 공연계에 10분의 1, 20분의 1이라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작품으로 관객과 소통하며 행복을 느끼고 있는데 소외계층을 위한 재능기부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류용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