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이후 102일만에 수습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가 단원고 2학년 황지현양으로 확인됐다.

   
▲ 29일 세월호 사고해역에서 인양된 희생자가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으로 운구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인양된 시신에서 채취한 유전자(DNA)를 감식한 결과 황양의 부모와 일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8일 오후 5시25분께 황양은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해역에 침몰해 있는 세월호 선체 중앙 여자화장실 부근에서 발견됐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의 잠수사는 황양의 시신을 인양하기 위해 수차례 시도했지만 거센 물살과 수심, 잠수시간 제약 등의 이유로 수습을 하지 못했고 29일 재투입돼 인양했다.

사고대책본부는 인양된 시신을 경비정을 이용해 팽목항 임시안치소로 운구했으며 1차 실종자 가족 육안 확인 절차를 거쳤다.

황양의 부모는 옷차림과 신체 특징을 토대로 딸이 맞는 것 같다고 확인했다. 사고대책본부는 1차 확인을 마친 뒤 시신을 임시안치소로 옮겨 DNA 검사 등을 실시했고 황양의 부모와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세월호 실종자는 현재 9명(학생 4명·일반인 3명·교사 2명)으로 희생자는 295명이다. [미디어펜=류용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