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동 범 삼성가 본가와 같은 곳...직원 교육 시설 뿐 아니라 미술관, 카페 등도 들어설 예정
   
▲ 장충동 신세계건설 사옥의 철거 공사가 진행 중이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신세계그룹이 장충동 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장충동은 범삼성가의 '본가'로 불리는 곳이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생가를 비롯해 CJ그룹, 한솔그룹, 호텔신라 등이 장충동 및 인근에 둥지를 틀고 있다. 범 삼성인 신세계그룹까지 장충동에 둥지를 틀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최근 장충동에 사옥이 있던 신세계건설을 중구 남대문 인근 단암타워로 이전시키고, 그 자리의 개발을 추진한다.

신세계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를 통해 2013년경 신세계건설 사옥 주변을 집중적으로 매입했다. 당시 장충동 족발집 부동산도 매입하면서 시선을 끌었다. 신세계건설 사옥 주변에는 신세계 상품과학연구소와 이마트 상품안전센터 등이 있다. 현재 신세계건설 사옥은 철거 공사를 진행 중이다. 

신세계그룹은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는 않았으나 도심 연수원 시설로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전문직 집합 교육의 경우 용인은 접근성 측면에서나 효율성이 떨어져서 접근성 좋은 시내에 연수원을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장충동에 직원 교육 시설뿐 아니라 미술관과 카페 시설 등도 만들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중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신세계건설 부지에는 직원들의 교육뿐 아니라 미술관과 카페 등이 입점할 수 있는 교육연구시설, 근린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이 될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장충동에 남다른 애착을 보여왔다. 이마트가 실적 부진으로 점포 부동산을 대거 매각할 때도 장충동 부동산은 지켜왔다. 심지어 2013년 장충동 개인 소유 부동산을 매입할 때 고가매입 논란도 있었다. 

또 장충동 일대는 범삼성가에는 '본가'와 같은 곳이다. 장충동에는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자택이 있으며 범삼성가의 장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 호텔신라,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등이 있다. 범삼성가의 막내 기업인 신세계그룹이 장충동 개발을 시작한 배경도 이런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장충동은 범삼성가에게 본가와 같은 곳으로 신세계그룹이 장충동 개발을 추진한 것도 오너의 강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장충동 부동산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인허가가 마무리되는 대로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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