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양적완화 종료라는 결과로 나왔다. 기대했던 만큼 비둘기파적 색깔을 완전히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시장을 안도케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FOMC 결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우리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구나 앞으로도 연준이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운신할 것으로 보여 시장은 더욱 기대감을 갖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FOMC 회의에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시장 예상대로 양적완화를 종료하기로 했으며 초저금리도 상당기간 유지하기로 했다.

   
▲ 사진출처=뉴시스

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장 집중된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서는 "향후 각종 경제 지표에 근거해 인상 시점과 속도를 결정하겠다"며 "지표가 연준이 현재 예상하는 고용 및 인플레이션 목표에 빨리 접근한다면 금리 인상 또한 현행 예측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내년중반으로 예상되는 금리 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져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시장에서는 지난 3월부터 FOMC회의에서 줄곧 써온 '상당 기간'이라는 표현은 유지했지만 금리를 조기에 인상해야 한다는 Fed 내 '매파'(통화 긴축 성향)의목소리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 사진출처=뉴시스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FOMC의 스탠스를 두고 매파와 비둘기파가 합쳐진 형태로 해석하고 있다. 즉 금리인상을 충분히 늦춰야 한다(비둘기)는 주장과 경기 상황이 좋아졌으므로 앞당겨야 한다(매)는 주장이 혼재돼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매파던 비둘기파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봐도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메리츠종금증권 김중원 연구원은 "이번 FOMC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그동안 우리 시장을 앞박해온 외국인의 매도도 진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따라서 "당분간 1950선에서 등락하다가 연말 기대로 반등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따라서  우리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시장에 반영될 재료는 다 반영되서 새로울 것이 없다는 것이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우리 증시가 9,10월을 거치면서 과도하게 선반영한 측면이 있다"며 "1900선은 검증된 하방이므로 더이상 내몰릴 일은 없고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다"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 미국의 출구전략은 예측가능한 선에서 전개될 것"이라며 "미국 금리가 인상되도 경기가 좋아진다는 것이 전재이므로 비관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