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기자회견서 "홍위병 청년비대위 내세워 어설픈 청년팔이"
"핵심 지지층 '극우'로 매도...총선 참패 책임 지지자·유튜버에 전가"
[미디어펜=손혜정 기자]박결 전 미래통합당 중앙선대위원회 청년위원장이 19일 패배주의를 걷어내고 "우파의 본류를 회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청년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의 가장 큰 상처는 통합당의 정체성이 사라졌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목적도 의미도 없는 인위적인 통합은 결국 우리 당을 좌편향 세력의 놀이터로 전락시켰다"며 "중도층 공략을 명분으로 내세운 저들은 당권을 장악하기 위해 언론 플레이로 끊임없이 보수우파의 가치를 폄훼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 박결 전 통합당 중앙선대위 청년위원장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우파의 본류를 회복하자"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강효상 의원실

이어 박 전 위원장은 '청년비대위원회'를 자처하며 '청년 세대교체'를 주장하는 청년비대위원들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청년비대위'라는 얼토당토 않은 이름의 홍위병을 내세워 어설픈 청년팔이로 우리 당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핵심 지지층을 '극우'로 매도하고 총선참패의 책임을 지지자들과 유튜버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또한 그는 "이들은 지금 '청년'을 팔아 좌편향 이념 공세의 수단으로 쓰고 있지만 우리 당의 본류를 존중하는 청년들은 결코 그들에게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며 "보수우파의 이념과 지지층이 잘못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우리 당의 큰 문제는 정체성을 포기하고 좌클릭을 시도하려는 무능한 태도와 무기력한 자세"라며 "'중도'는 어떠한 정치적 가치가 아니다. 중도는 우리의 명확한 방향과 정책으로 공감을 얻어야 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철지난 '중도론'을 내세우며 당의 정체성을 무너뜨리고 당원과 지지자들의 얼굴에 침을 뱉고 있다"며 "이제 우리 스스로가 그들이 심어놓은 패배주의와 자굴지심을 걷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보수우파의 정통적 핵심 지지층이 건국과 산업화 역사의 주인공들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도 당당하게 밝혔다. "이런 때일수록 더욱 확실한 보수우파의 색깔을 가진 유능한 세력이 등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우파의 이념과 정신, 우파의 역사가 잘못된 것이 아니다. 장엄하게 흘러온 우파의 본류가 한 줌도 안 되는 기회주의 세력으로 인해 잠시 혼탁해진 것 뿐"이라며 "본류의 물길을 애매하게 바꾸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1948년 건국된 대한민국은 이승만 대통령부터 박정희 대통령을 거치며 기적의 산업화를 일궈냈다"며 "이런 선대의 의지와 정신을 계승하지 못할 망정 '해체해야 할 정당'이라며 연일 막말을 쏟아내는 이들에게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 전 위원장은 "우파 본류 운동을 시작하겠다"며 "통합당의 본류가 장엄하게 다시 흐를 때 기회주의·패배주의 흙탕물은 쓸려내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굳건한 보수우파의 정신을 바탕으로 납세자 우선주의, 국익 우선주의,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실용주의를 대한민국에 뿌리내려야 한다"며 "이제 주인된 역할을 다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하는 기자회견문의 전문이다.

<우파의 본류(本流)를 회복합시다>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그리고 우파시민 여러분.
미래통합당 박결입니다.
이번 총선의 가장 큰 상처는, 바로 미래통합당의 정체성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목적도 의미도 없는 인위적인 통합은 결국 우리 당을 좌편향 세력의 놀이터로 전락시켰습니다. 중도층 공략을 명분으로 내세운 저들은 당권을 장악하기 위해 언론 플레이로 끊임없이 보수우파의 가치를 폄훼하고 있습니다. 
당을 위해 헌신해온 경쟁력 있는 인재들을 막장공천으로 학살하고, 그 자리에 좌파들에게 버림받은 무능한 좌익 인사들과 탈당파들을 사천(私薦)으로 내리 꽂은 것 역시 바로 그 자들입니다.

‘청년비대위’라는 얼토당토 않은 이름의 홍위병을 내세워 어설픈 청년팔이로 우리 당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핵심 지지층을 ‘극우’로 매도하고 총선참패의 책임을 지지자들과 유튜버들에게 전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정녕 정치인이 가져할 자세인지 그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본인들의 과오를 뒤돌아보지 못한 채 그저 남 탓만 할줄 아는 그들이 안타깝습니다.
이들은 지금 ‘청년’을 팔아 좌편향 이념 공세의 수단으로 쓰고 있지만 우리 당의 본류를 존중하는 청년들은 결코 그들에게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밝힙니다. 보수우파의 이념과 지지층이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 당의 가장 큰 문제는 정체성을 포기하고 좌클릭을 시도하려는 무능한 태도와 무기력한 자세입니다.
더 이상 참고 넘어갈 수 없습니다.

‘중도’는 어떠한 정치적 가치가 아닙니다. 중도는 우리의 명확한 방향과 정책으로 공감을 얻어야 할 대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철지난 중도론을 내세우며 당의 정체성을 무너뜨리고, 당원과 지지자들의 얼굴에 침을 뱉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스스로가 그들이 심어놓은 패배주의와 자굴지심을 걷어내야 합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우파의 이념과 정신, 우파의 역사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장엄하게 흘러온 우파의 본류가, 한 줌도 안되는 기회주의 세력으로 인해 잠시 혼탁해진 것 뿐입니다.

본류의 물길을 애매하게 바꾸어서는 안됩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막혀있는 우파의 본류를 시대에 맞춰 세련되고 깨끗하게 흐르게 하는 것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더욱 확실한 보수우파의 색깔을 가진 유능한 세력이 등장해야 되는 것입니다.
1948년 건국된 대한민국은 이승만 대통령부터 박정희 대통령을 거치며 기적의 산업화를 일궈냈습니다. 모든 선배세대들의 피와 땀과 눈물로, 이제는 선진국의 문턱에 이른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되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이러한 대한민국의 역사를 이끈 전통을 가진 보수정당입니다.
저들이 간과하는 것은, 저들이 무시하고 있는 우리 당의 핵심지지자들 역시 세계사에 유례없는 한강의 기적을 일군 역사의 주인공들이라는 점입니다. 그 분들이 곧 대한민국이고 그분들이 곧 보수우파입니다. 그런데 이런 선대의 의지와 정신을 계승하진 못할 망정, ‘해체해야 할 정당’이라며 연일 막말을 쏟아내는 이들에게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본류를 되찾아야 합니다. 

굳건한 보수우파의 정신을 바탕으로 납세자 우선주의, 국익 우선주의,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실용주의를 대한민국에 뿌리내려야 합니다. 
정치권력을 최소화하고, 작은 정부를 구성하고, 비대해진 공공부문을 축소해 세금을 낮춰야 합니다. 최대한으로 규제를 철폐해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고, 기업과 근로자에 기생하는 강성귀족노조에게도 준엄한 심판을 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세금을 쓰는 사람보다 세금을 내는 사람이 우선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끝으로 한미일 삼각공조를 튼튼히 해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의 틀을 굳건히 지켜야 합니다. 
미래통합당 당원동지 여러분, 애국시민여러분, 

입법·사법·행정 3권을 모두 장악한 좌파독재정권은 서서히 대한민국에 더 큰 재앙을 몰고올 것입니다. 이 칠흑같은 어둠이 당분간 더욱 짙어질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그러나 우리는 수 천년의 빈곤과 기아의 사슬을 이를 악물고 끊어낸 한국인들입니다. 그 의지와 정신을 다시한번 살릴 수만 있다면 대한민국은 반드시 한차례 더 성장할 것입니다. 586운동권과 그들과 사상을 같이 하는 좌편향 보수세력이 무너뜨린 나라를 우리가 다시 일으킵시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미래통합당의 본류가 장엄하게 다시 흐를 때, 기회주의·패배주의 흙탕물은 쓸려 내려갈 것입니다. 이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유일한 길이라는 확신을 가져주십시오.
부디 잊지 말아주십시오. 
여러분들께서 당의 주인입니다. 
여러분들께서 대한민국의 주인입니다.

이제 주인이 주인된 역할을 다해야 될 때라고 이 어린 후배가 감히 말씀드립니다.
따라서 저는 오늘부로 우파 본류(本流) 운동을 시작하겠습니다. 부디 많은 분들께서 함께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0. 5. 19.
미래통합당 박결
[미디어펜=손혜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