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휴대전화 사업 실적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LG전자는 휴대폰에서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힘겹게 스마트폰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 3분기 매출 24조5800억원, 영업이익 1조75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14%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2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성장했으나 중저가 제품 비중이 늘고 기존모델 가격이 인하되면서 ASP(평균판매단가)가 하락했으며 매출 하락에 따라 비용구조도 약화되면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1억2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으며 스마트폰 비중은 70% 후반이다. 이에 따라 이번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8000만대를 넘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태블릿PC 사업의 평균판매단가(ASP)는 190달러선이었으며 올 3분기 태블릿PC 판매는 약 1000만대를 기록했다.

반면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을 관할하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는 매출액, 영업이익, 판매량 측면에서 모두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0년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이다.

매출액은 4조2470억원으로 2009년 3분기(4조3843억원) 이후 5년 만에 분기 매출 4조원대를 기록했다. 전략 스마트폰 'G3'를 비롯한 'G시리즈', 'L시리즈 III' 등의 판매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9%, 전 분기 대비 17% 늘었다.

영업이익은 1674억원으로 2009년 3분기(3844억원) 잏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마케팅 투자가 증가했음에도 판매 호조 및 원가 경쟁력 확보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95% 증가했다.

MC사업본부는 3분기 168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지난 2분기에 기록한 스마트폰 분기 최대 판매기록(1450만대)을 넘었다. 3분기 롱텀에볼루션(LTE)폰 판매량도 650만대로 2011년 5월 첫 LTE폰 출시 이후 분기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4분기는 연말 성수기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수요 증가가 예상되나 업체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향후 IM부문은 가격대별 제품 경쟁력과 원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추진해 중장기 사업기반 강화에 집중할 전략이다.

LG전자역시 4분기 계절적 성수기 진입 및 LTE 스마트폰 시장이 지속 성장하는 가운데 시장점유율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MC사업본부의 경우 전략 스마트폰 'G3'를 비롯한 'G시리즈', 'L시리즈III' 스마트폰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 및 수익성 강화에 주력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양사의 실적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4와 갤럭시노트 엣지를 출시했지만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돌풍에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이폰 판매가 본격화 되면 휴대폰 실적 개선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