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기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3월부터 5월까지 미사용된 학교급식경비를 각 학생 가정에 1인당 10만원 상당의 식재료꾸러미와 모바일상품권 형태로 지급한다.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경기도의회, 경기시장군수협의회 및 경기시군의회의장협의회는 코로나19에 따른 개학 연기로 학교급식이 중단됨에 따라 가중된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고, 친환경 농가와 납품업체들의 어려움을 줄여주기 위해 이렇게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3~5월 미사용 학교급식경비는 총 1700억원(경기도교육청 879억, 경기도 235억, 각 시군 586억)으로, 경기도내 초.중.고교생 169만여 명이 1인당 10만원씩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이에 따라 학생 1인당 10만원씩 지원하되, 학교급식 운영체제 유지와 학부모의 선택권 보장을 위해 친환경 식재료꾸러미와 모바일상품권 각 5만원씩을 지급한다.

다만 시군 중 긴급 돌봄예산으로 이미 지원했거나, 식재료꾸러미.모바일상품권 지원에 참여하지 않는 시군은 지원 규모가 소폭 달라질 수 있다.

식재료꾸러미는 학교 구성원의 의사를 반영해 구성 및 배송방법을 학교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모바일상품권은 학부모가 '농협몰'을 통해 쌀, 고기, 채소 등 식재료를 기호에 맞게 구매토록 준비중인데, 식재료 이외의 구매는 제한되며 경기도산 농.축.수산물 위주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각급 학교는 이달 중 학교운영위원회를 개최, 식재료꾸러미 구성 및 전달방법과 모바일상품권 구입을 위한 계약 체결 등을 결정, 꾸러미와 상품권을 각 가정에 전달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기존 학교급식 체계를 유지해 관련 일자리를 확보하고, 식재료꾸러미 배송 및 모바일상품권 지원과 관련된 약 1만 3000개의 단기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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