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무려 10점을 내주고 강판했다. 롤러코스터 피칭으로 삼성에 고민을 안긴 뷰캐넌이다.

뷰캐넌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을 던지며 10실점하고 물러났다. 안타를 10개나 맞았고, 그 가운데 홈런도 3방이나 됐다. 볼넷도 4개 허용하며 제구와 구위 모든 면에서 최악이었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1회부터 뷰캐넌은 난타를 당했다. 볼넷과 안타로 무사 1, 2루로 몰린 뒤 채은성에게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 라모스에게 스리런 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2사 후에는 오지환에게 솔로포까지 내줘 첫 이닝에만 5실점했다.

뷰캐넌은 2회에도 이천웅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2점을 내줬다. 3회는 첫 타자 김민성을 볼넷 출루시켰지만 박용택을 병살타 유도해 위기를 만들지 않았다.

4회에도 뷰캐넌은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5개의 안타와 볼넷 1개로 추가 2실점했다. 무사 1루에서 정주현의 병살타가 나오지 않았다면 더욱 많은 실점을 했을 것이다.

5회에야 처음 안타와 볼넷 없이 3자범퇴를 기록한 뷰캐넌은 4-10으로 삼성이 뒤진 가운데 6회 들면서 장지훈과 교체돼 물러났다. 삼성이 동점 추격이나 역전을 하지 못하면 뷰캐넌은 패전투수가 된다.

올해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뷰캐넌은 이날 등판이 세번째 출전이었다. 그런데 피칭 내용이 들쑥날쑥이다. 데뷔 등판이었던 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돼 출발이 좋지 못했다. 두번째 출전했던 1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7이닝을 단 2안타만 내주고 무실점 역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KBO리그에 빨리 적응하는가 했지만, 이날 LG전에서는 와르르 무너져내렸다. 피칭에 기복이 있을 수 있고 상대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지만 너무 극과 극이다. 

삼성의 시즌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전날까지 3연패에 빠지는 등 4승 8패로 저조한 성적을 내며 9위로 처져 있다. 또 다른 새 외국인투수 벤 라이블리는 세 차례 등판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됐고, 직전 등판이었던 17일 kt 위즈전에서는 타구에 손가락을 맞고 1이닝만 던진 후 교체되기도 했다.

팀 타율 꼴찌(18일까지 0.228)로 타선이 가라앉아 있는데, 기대했던 외국인투수들도 제 몫을 못하면 삼성의 올 시즌 전망도 어둡다. 뷰캐넌의 기복 심한 피칭이 삼성에 또 하나 고민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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