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시도 서비스업생산·소비, 전년보다 최대 감소"
   
▲ 산업단지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제주와 대구 경제가 눈에 띄게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의 '2020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3월 전국 소매판매(소비)는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영향 등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 중 전남(3.9%)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감소했으며, 전문소매점, 면세점, 백화점 등이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코로나19로 관광객이 급감한 제주(-14.8%)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던 대구(-9.9%)의 감소율이 높았다.

1분기 전국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으며,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 가운데 서울(2.3%)과 경기(0.0%)를 뺀 14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숙박·음식, 운수·창고, 도소매 등의 생산이 줄어든 영향인데, 제주(-10.3%)와 대구(-4.4%) 및 경북(-4.3%), 강원(-4.2%) 지역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전국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평균 4.9% 늘었지만, 17개 시도 중 경기(22.9%), 세종(11.4%), 전남(1.6%), 부산·충남·경남(0.0%)을 제외한 11곳에서 감소했으며, 서울(-13.2%)과 제주(-12.3%), 울산(-6.5%)은 의복·모피, 음료, 자동차 등 생산이 줄어 감소폭이 컸다.

통계청 김대유 소득통계과장은 "1분기에 코로나19 영향이 있었고 서비스업·광공업 생산, 소매판매, 고용 등에서 작년 4분기보다 지표가 부진했다"며 "1분기 전국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증가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였다"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업 생산은 13개 시도, 소매판매는 10개 시도에서 전년 동분기 대비 증감율이 시도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0년 이후 최저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분기 전국 고용률은 59.9%로, 60대 이상과 30대가 올라 전년 동분기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시도별로 보면 충남(-2.0%포인트), 대구(-1.5%포인트) 등 6개 시도에서 하락했고, 대전(1.8%포인트), 서울(1.1%포인트) 등 10개 시도는 상승했는데, 대구의 고용률은 55.7%를 기록해 2009년 1분기(54.7%) 이후 최저치였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등이 올라 전국에서 1.2% 상승했으며 충남(1.0%), 경남(1.0%), 대전(0.9%), 울산(0.9%), 부산(0.7%) 등이 전국 평균에 못 미쳤다.
    
1분기 전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는데, 기타 유기·무기 화합물, 승용차, 액정 디바이스 등이 부진했던 영향을 받았다.

대전(25.3%)과 충북(11.0%) 등은 증가했지만, 전남(-11.5%)과 전북(-9.9%), 대구(-8.3%), 부산(-7.7%) 등은 줄었다.

건설수주는 세종(302.4%), 울산(157.7%), 충북(109.7%) 등지에서 증가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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