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FC서울이 '리얼돌 마네킹' 응원 사태와 관련해 수사 의뢰와 관련자 문책 등의 조치를 취했다.

FC서울 구단은 20일 "지난 17일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하여 심려를 끼친 모든 분들에게 깊이 사과 드리며, 철저한 내부 시스템 진단을 통한 재발 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서울 구단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FC서울은 해당 업체의 기망 행위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정확한 진상 조사를 위해 수사에 적극 협조 예정이다. 더불어 업무 관련자들의 업무 소홀에 대하여 대기 발령 등의 문책 조치를 했다"고 전했다.

또한 구단은 "다시 한 번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은 지난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광주FC와 홈경기 당시 코로나19로 인한 '무관중' 경기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 보고자 마네킹 30개를 관중석에 배치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그런데 이 마네킹들 가운데 일부가 성인용품으로 쓰이는 '리얼돌'이었으며, 일부 마네킹이 들고 있는 피켓에는 리얼돌 제조 업체명과 모델 BJ 이름까지 적혀 있어 큰 논란이 빚어졌다.

서울 구단은 해당 마네킹 설치를 제대로 살피지 못한 잘못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고, 해당 업체 역시 "실수였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이 '리얼돌' 응원에 비난 여론이 들끓었으며 외신 보도로 전 세계적인 조롱거리까지 되면서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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